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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타자들 여전히 봄날! 미-일 비교하니 KBO 아직도 타고투저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9-04-16 15:15


◇지난해 홈런왕 김재환은 시즌초반 3홈런을 기록중이다. 지난해 이맘때는 6홈런을 때린 바 있다. 지난달 한화전에서 삼진뒤 돌아서는 김재환.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3.24/

KBO리그를 수년간 지배했던 타고투저가 다소 진정됐다. 공인구 반발력 감소가 최고 효자로 언급되고 있다. 일각에선 스타급 선수들의 방망이가 주춤하고 있다며 우려섞인 목소리를 낸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일본프로야구와 직접 비교를 해봤다. KBO리그는 여전히 타고투저였다.

공인구 반발력 감소는 올바른 조치였고, 지속적인 검사와 후속조치를 통해 반발력을 더욱 엄격하게 규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훨씬 많다.

지난해 KBO리그 평균타율은 2할8푼6리였다. 올시즌 리그 평균타율은 15일 현재 2할5푼8리다. 지난해 동기 리그 평균타율은 2할7푼6리였다. 역대로 시즌 초는 투수가 힘이 있어 타율이 다소 낮다. 날씨가 더워지면 투수들은 지치고 타자들은 살아난다.

KBO리그 팀타율 1위는 한화 이글스(0.286)다. 2위는 NC 다이노스(0.283). 5위인 롯데 자이언츠(0.257)와 6위 두산 베어스(0.252)의 팀타율도 2할5푼을 상회한다. 팀타율 최하위는 SK 와이번스(0.231)다. 지난해보다는 2푼 가량 훨씬 낮아졌지만 미국프로야구, 일본프로야구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다.

메이저리그 30개팀 중 팀타율 1위는 LA다저스(0.284)다. 2위는 휴스턴 애스트로스(0.280). 16위인 텍사스 레인저스(0.241), 25위인 신시내티 레즈(0.210)만 봐도 국내보다는 훨씬 낮다. 팀타율 최하위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1할9푼4리에 처져 있다. 15일 현재 메이저리그 평균타율은 2할4푼3리다. KBO리그보다 1푼5리가 낮다.

15일 현재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팀타율 1위는 요미우리 자이언츠(0.279)다. 꼴찌는 히로시마 도요카프(0.212). 센트럴리그 평균타율은 2할4푼8리다.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팀타율 1위는 세이부 라이온즈(0.267). 꼴찌는 오릭스 버팔로스(0.214)다. 1위팀인 세이부조차 2할7푼을 넘기지 않는다. 퍼시픽리그 평균타율은 2할3푼8리에 그치고 있다.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를 합한 일본프로야구 평균타율은 2할4푼3리다. 이 역시 KBO리그보다는 1푼5리가 낮다.

KBO는 시즌에 앞서 공인구 반발력을 일본프로야구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1차 수시검사에서는 꽤 많은 불량품(예전 반발력 그대로)이 나왔다. 5월부터는 개선된 공인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반발력이 더 떨어진다는 얘기다.

KBO리그와 미일프로야구의 가장 큰 차이는 투수력이다. 평균적으로 미국은 한국보다 직구 최고 스피드가 10km 정도 빠르다. 일본은 한국보다 5km정도 빠른 편이다. 일본은 제구에 강점이 있고, 미국은 스피드와 다양한 변화구가 특성이다. 투수력에 비례해 미일야구의 타자수준도 한국보다 높다. 타자들의 파워와 타격의 정교함 레벨이 다르다. 이를 감안하면 공인구 변수가 더욱 커 보인다.


공인구 반발력 조정 이전인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타율이 최대 4푼 가까이 차이가 났다. 2할6푼 타자와 3할 타자 차이. 반발력이 줄어들면 살짝 넘어가던 홈런은 외야플라이로 잡히고, 속도가 느려진 땅볼 안타는 범타로 잡힐 수 있다.

기형적이었던 타고투저 개선 실마리는 하나둘 풀리고 있다. 홈런과 안타 행진은 팬들의 함성을 이끌어내는 특효약이지만 투수력이 뒷받침되지 않은 타격전은 갈수록 변별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수년간 KBO리그 타자들은 기량 이상으로 대접받아왔다. 양상은 1년만에 달라졌다. 지금이 이상한 것이 아니다. 비정상의 정상화일 뿐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한미일 프로야구 올시즌 리그 평균타율(15일 현재)

한국=0.258

미국=0.243

일본=센트럴리그(0.248), 퍼시픽리그(0.238) 양리그 합계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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