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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히 안풀리는 공격. '거인'다운 공격이 이뤄지지 않는다.
7일 한화전은 2회말 허 일의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은 뽑았지만, 3회초에 투수들이 무려 16실점을 하면서 분위기가 일방적으로 흘러갔다. 경기 초반부터 지나치게 벌어진 점수 차에 롯데는 추가 공격 의지를 잃었고, 1대16으로 끝이 났다.
대패의 후유증 때문일까. 롯데는 두산을 상대한 이틀 동안 제대로 된 공격을 하지 못했다. 정확히 말하면 찬스는 많았지만 시원한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 이틀 연속 롯데가 낸 점수는 한동희의 솔로 홈런 2방이 전부였다.
11일 두산전에서는 운까지 따르지 않았다. 5회말 2사 만루 찬스에서 전준우가 친 타구가 두산 중견수 정수빈의 호수비에 걸리면서 득점을 못 올렸다. 타구가 빠졌다면 최소 2점에서 싹쓸이까지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상대 수비가 너무 강력했다.
한 발 늦은 6회말 한동희의 솔로 홈런이 나왔지만, 바로 앞 상황이 아쉬웠다. 6회말을 선두타자 이대호의 안타로 시작했던 롯데는 다음 타자 채태인이 1루수-유격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기록하면서 주자를 모으지 못했다. 곧바로 한동희의 홈런이 터졌다. 만약 주자가 1명이라도 남아있었다면 2-2 동점을 만드는 홈런이었을 것이다.
마지막 찬스가 될 수 있었을 8회말 무사 1루에서도 이대호가 병살타로 물러났고, 9회말 2사 2,3루 기회도 허사가 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롯데는 12일부터 창원 NC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 주말 3연전을 펼친다. 현재 시점에서 특별한 추가 자원이나 변화법은 없다. 이렇게 특별한 이유 없이 안풀릴 때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터져야 한다. 롯데가 연패를 끊기 위한 가장 빠른 길이다.
부산=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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