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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유격수 심우준이 모처럼 활약했다. KT는 투타 조화를 앞세워 올 시즌 첫 원정승을 거뒀다.
이강철 KT 감독은 11일 경기 전 "하위 타순이 약하다 보니 이닝이 금방 쓱 지나가 버리더라. 타선 뒤가 허전해서 박경수를 6번으로 보내고, 황재균을 2번에 배치했다"고 했다. 그 외 타순에 큰 변화는 없었다. 7~9번에는 윤석민(1루수)-이해창(포수)-심우준(유격수)이 이름을 올렸다.
타순 조정 효과는 시작부터 나타났다. 1회초 1사 후 부진하던 황재균이 키움 선발 김동준의 초구 슬라이더 실투를 제대로 받아쳐 우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다음 타자 강백호도 중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5회 득점에도 심우준이 기여했다. 그는 1사 후 두 번째 타석에서 다시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김민혁, 황재균의 연속 안타와 1루수 박병호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심우준이 득점했다. KT는 이후 상대 패스트볼과 멜 로하스 주니어의 우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끝이 아니었다. 심우준은 9회초 무사 1루에서 신재영을 상대로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쳤다. 보내기 번트에 실패했으나, 오히려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 KT는 이어진 기회에서 황재균의 적시타와 상대 폭투로 2점을 보탰다.
KT는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원정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2번으로 전진 배치된 황재균도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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