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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 '고작 1158명' 고척 최소 관중, 초반 흥행 '빨간불'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9-04-11 07:10


2019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10일 오후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다. KT에 4-2로 승리한 키움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고척돔=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4.10/

고척 스카이돔의 분위기는 썰렁했다.

10일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시즌 2차전이 열린 고척 스카이돔. 이날 경기의 최종 관중수는 1158명에 불과했다. 2016년 히어로즈가 스카이돔을 홈으로 쓰기 시작한 이래 최소 관중수다. 공교롭게도 9일 KT전에서 1377명으로 최소 관중이 야구장을 찾았고, 바로 다음날 이 불명예스러운 기록이 나왔다. 시즌 초반 KBO리그 흥행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지난 2017년 KBO리그는 역대 최다인 840만688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당시 히어로즈는 평균 관중수가 9714명이었다. 2016년 1만863명에서 감소한 기록. 개장 효과가 조금씩 사라진 결과였다. 그리고 지난해 KBO 전체 관중수가 807만3742명으로 줄었고, 히어로즈 평균 관중수도 6314명으로 급감했다. 야구장 밖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이장석 전 대표의 구속, 성폭행 혐의, 트레이드 뒷돈 등 각종 사건을 일으키면서 관중들의 관심도가 뚝 떨어졌다.

올해도 시작이 좋지 않았다. 히어로즈는 올 시즌을 앞두고 키움증권과 5년 500억 규모의 메인 스폰서십 계약을 맺었다. 대형 규모로 구단의 가치를 증명했다. 하지만 키운은 9~10일 홈 경기에서 연속 최소 관중수를 기록했다. 올해 '3강' 후보로 꼽히는 전력에도 흥행을 위한 숙제는 쌓여있다.

여러 가지 상황이 좋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돔구장이라고 하지만, 시즌이 앞당겨지면서 궂은 날씨가 계속 되고 있다. 게다가 키움은 지금까지 홈 두 번의 시리즈에서 SK 와이번스, KT를 만났다. 키움을 포함해 세 팀의 팬층은 두껍지 않다. 실제로 지난해 고척 최소 관중 기록도 7월 24~26일 평일 KT 3연전에서 연달아 나왔다. 최근 KT의 성적도 썩 좋지 않다. 그러나 상대를 떠나, 각종 사고를 일으켰던 지난해보다 적은 관중수는 곱씹어 볼 문제다. 10일 관중수는 심지어 2015년 4월 1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KT전(1768명)보다 더 적었다.

키움의 전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매 시즌 새 얼굴들이 등장하고 있다. 올 시즌에는 이승호 안우진 등 젊은 선발 투수들의 활약으로 순항하고 있다. 시즌 초반이지만, 탄탄한 선발진과 타선 등을 고려하면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도 꿈이 아니다. 하지만 성적과 흥행이 정비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불명예 기록을 합작한 막내 KT의 반등도 절실하다.

키움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날씨가 좋지 않다. 평일 다른 구장도 생각보다 관중이 적다. 일정도 그렇고, 시즌 초반 적은 관중수로 고민이다. 앞으로 더 관중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방안들을 생각하고 있다. 또 시즌 중반 장마철에는 관중이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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