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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까지 SK 와이번스의 팀 타율은 2할3푼3리였다. 주전 부상과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고 있는 KIA 타이거즈(0.243)보다 낮은 팀 타율이었다.
이날 염 감독은 한화 좌완 선발 채드 벨을 공략하기 위해 노수광만 빼고 1~8번을 오른손 타자로 라인업을 짰다. 염 감독은 "의식적으로 라인업을 짤 수밖에 없었다. 통계만 봐도 차이가 많이 나더라. 그 동안 채드 벨을 상대한 왼손 타자들의 타율이 1할대가 안된다"고 설명했다. 결국 김강민-강승호-정의윤-로맥-이재원-나주환-배영섭-김성현-노수광으로 선발 타순이 정해졌다.
염 감독의 노림수는 적중했다. 오른손 타자 중에서 결승점이 나왔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3회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정의윤이 좌중간을 꿰뚫는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이 점수가 결승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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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체스는 이날 8이닝 동안 4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지난 5일 삼성전에 이어 시즌 2승을 챙긴 산체스는 지난달 30일 키움전부터 지난 5일 삼성전, 이날 경기까지 19이닝 연속 무자책점(1실점)의 괴력을 보였다.
개인 최다이닝도 경신했다. 종전 최다이닝은 7이닝이었다. 7차례 중 마지막은 지난해 7월 19일 NC와의 홈 경기였다.
산체스 "이날 팀 승리에 내가 기여했다는 것에 기분이 좋다. 완봉승을 달성하지 못한 건 아쉽지 않다. 8이닝을 잘 던졌다는 것에 만족한다. 아직 시즌 초반이고 앞으로 많은 경기가 남았다"고 밝혔다. 개인 최다이닝 경신에 대해선 "지난해 시즌이 시작할 때는 불펜에서 선발로 전환한 첫 시즌이었다. 올해는 선발로 철저하게 시즌을 준비했다. 몸 상태도 좋고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염 감독은 "산체스가 공격적인 투구로 최고의 결과를 얻어냈다. 재원이의 좋은 볼 배합이 승리를 뒷받침했다. 굉장히 팽팽한 상황에 김태훈이 잘 마무리해줘서 고맙다. 이런 초접전인 상황을 선수들이 잘 버텨내면서 팀이 한 단계 성장한 것 같다"며 웃었다.
염 감독의 말대로 SK는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다. 대전=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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