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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업 선수들의 힘이 아니었다면 아마 팀이 지금처럼 운영이 되지 못했을 것이다."
11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이 감독은 또 한 명의 백업 카드를 꺼내들었다. 주인공은 4년차 좌완 투수 최성영(22). 지난 4일 창원 키움전에 선발 등판한 버틀러가 오른손 검지 손톱이 깨지는 부상으로 1군 엔트리 말소된 상황. 이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선발 경쟁을 펼쳤지만, 불펜 보직으로 출발한 최성영을 믿는 쪽을 택했다. 2018년 8월 7일 KT 위즈전 이후 248일 만의 선발 등판.
최성영은 이 감독의 믿음에 호투로 화답했다. 5이닝 동안 6안타 2볼넷을 허용했으나, 2016년 프로 데뷔 후 한 경기 최다인 9개의 탈삼진을 뽑아냈다. 4회말 2실점 했으나, 고비 때마다 삼진 퍼레이드를 펼치면서 스스로 위기를 넘겼다. 6회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은 불펜도 힘을 보탰다. 김진성, 강윤구가 KIA 타선을 막아냈고, 마무리 투수 원종현이 8회 2사 1루에서 4타자 연속 아웃카운트를 잡으면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4대2 NC의 승리. 최성영은 2018년 5월 8일 SK전(5이닝 4안타 무4사구 5탈삼진 무실점) 이후 338일 만이자 프로 통산 두 번째 선발승의 감격을 누렸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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