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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히어로]'괴력투' SK 산체스 19이닝 연속 무자책 "완봉승 아쉽지 않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9-04-11 21:27



"완봉승 달성을 하지 못한 건 아쉽지 않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았다."

SK 와이번스의 2선발 앙헬 산체스(30)가 괴력투로 팀의 6연승을 이끌었다.

산체스는 11일 대전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 8이닝 동안 4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지난 5일 삼성전에 이어 시즌 2승을 챙긴 산체스는 지난달 30일 키움전부터 지난 5일 삼성전, 이날 경기까지 19이닝 연속 무자책점(1실점)의 괴력을 보였다.

개인 최다이닝도 경신했다. 종전 최다이닝은 7이닝이었다. 7차례 중 마지막은 지난해 7월 19일 NC와의 홈 경기였다.

1회는 산뜻하게 스타트를 끊었다. 1번 정근우를 초구에 3루 땅볼로 잡아낸 뒤 후속 정은원을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시켰다. 3번 송광민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4번 호잉을 포수 파울 플라이로 유도했다.

2회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 시킨 산체스는 3회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선두 노시환을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후속 오선진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지만 정근우에게 병살타를 유도했다.

4회 가볍게 삼자범퇴 시킨 산체스는 5회에도 김태균 백창수 최재훈을 압도적인 구위로 모두 내야 땅볼으로 아웃시켰다.


6회에도 삼진 두개를 보태며 삼자범퇴로 막은 산체스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정은원과 송광민을 각각 2루수와 유격수 땅볼로 유도한 뒤 호잉을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7회까지 72개의 공밖에 던지지 않은 산체스가 외야로 보낸 공은 단 3개 뿐이었다.


8회에는 이날 첫 위기를 맞았다. 선두 김태균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것. 그러나 한용덕 한화 감독의 노림수였던 백창수를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최재훈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그러나 대타 지성준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2사 주자 1, 3루 실점 상황에 몰렸다. 이어 1루 대주자 김민하의 도루로 주자 2, 3루 상황이 펼쳐졌지만 오선진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이후 산체스는 완봉승을 눈앞에 뒀지만 1-0으로 앞선 9회 김태훈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교체됐다.

경기가 끝난 뒤 산체스 "이날 팀 승리에 내가 기여했다는 것에 기분이 좋다. 완봉승을 달성하지 못한 건 아쉽지 않다. 8이닝을 잘 던졌다는 것에 만족한다. 아직 시즌 초반이고 앞으로 많은 경기가 남았다"고 밝혔다.

개인 최다이닝 경신에 대해선 "지난해 시즌이 시작할 때는 불펜에서 선발로 전환한 첫 시즌이었다. 올해는 선발로 철저하게 시즌을 준비했다. 몸 상태도 좋고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대전=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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