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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의 봄날은 언제 올까.
삼성전의 트라우마는 1회초 여실히 드러났다. 선두 타자 이상호를 시작으로 4타자 연속 안타를 맞고 3실점 했다.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지만, NC 타자들의 방망이를 피해가지 못했다.
운이 따라주지 않은 면이 있었다. 무사 1, 2루에서 상대한 나성범과의 승부, 1B2S에서 던진 회심의 바깥쪽 직구가 볼 판정을 받았다. 현장에선 포수 한승택이 다소 빠져 앉은 점을 고려해도 S존에 걸친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지만, 구심의 콜은 나오지 않았다. 이어진 5구째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좌중간 2루타로 연결되며 첫 실점을 했고, 이어진 양의지 타석에서 우전 2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결과적으론 한 차례 판정이 양현종을 흔들어 놓은 셈이 됐다.
6, 7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양현종은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타자 지석훈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뒤 나성범, 양의지를 각각 뜬공 처리했다. 이미 100개를 넘긴 투구수. 김 감독은 마운드에 올랐으나, 양현종은 스스로 이닝을 마무리 짓겠다는 의지를 드러냈고, 결국 박석민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쳤다. KIA 응원석에서는 "양현종!"을 연호하는 구호가 메아리쳤다. 하지만 KIA 타선은 8, 9회에도 NC 불펜에 막혀 침묵했다. 109개의 공을 던지며 버틴 양현종은 또다시 아쉬움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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