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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무등산 폭격기' 선동열 감독에 이어 김기태 감독이 KIA 타이거즈의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허영택 구단 대표이사는 김 감독에게 강조한 것이 있었다. 성적도 중요하지만 미래를 위한 육성에도 초점을 맞춰달라는 주문이었다.
이날 경기는 사실상 프로 4년차 최원준(22)의 빠른 발로 끝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았다. 1-1로 돌입한 연장 10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최원준은 바뀐 투수 강윤구의 초구를 통타, 중전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유재신의 희생번트를 통해 2루로 진루한 뒤 1사 1, 2루 상황에서 최형우의 타석 때 3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이후 최형우의 짧은 파울 플라이 때 엄청난 속도로 홈으로 파고들어 끝내기 득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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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시즌 초반 '강제 육성' 모드다. 타자 선발 라인업에는 백업 선수들이 절반 이상 차지하고 있다. 분명 화력이 떨어진다. 그러나 젊은 에너지는 분명 뿜어져 나오고 있다. 출루만 하면 최원준을 비롯해 이창진(28) 박찬호(24) 류승현(22) 한승택(25) 등 '젊은 피'가 통통 튀는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최원준은 "시즌 초반 성적이 좋지 않은데 코칭스태프가 믿고 기용해주셔서 마음의 짐이 있었다. 요즘 나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같아 조금은 다행"이라고 밝혔다. 또 "예전엔 수비 불안 탓에 경기에 집중할 수 없을 때도 있었는데 김민호 김민우 코치가 도와준 덕분에 두려움을 떨칠 수 있었다. 덕분에 타격에도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날처럼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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