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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의 가능성 엿본 KT 드디어 1번 고민 털어내나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9-04-09 06:07


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4회 타격에 임하고 있는 KT 김민혁.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4.05/

KT 위즈의 김민혁이 새로운 톱타자로서의 가능성을 시험하고 있다. 지난 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부터 4경기 연속 톱타자로 나서고 있다.

KT 이강철 감독이 시즌 개막 때 내세운 톱타자는 황재균. 발이 빠르면서 출루율도 좋은 그를 전지훈련 때부터 톱타자로 생각했던 이 감독은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서도 꾸준히 황재균을 1번타자로 기용해왔었다. 하지만 3월 28일 창원 NC전을 마지막으로 1번에서 빠지고 6번으로 내려왔다.

두번째는 박경수였다. 3월 29일 창원 NC전부터 3일 잠실 두산전까지 5경기서 1번타자를 맡았다. 5경기 모두 안타를 치는 등 성적이 나쁘지 않았지만 햄스트링 통증과 체력적인 부담으로 2번으로 내려왔다.

김민혁은 KT의 세번째 톱타자다. 배재고를 졸업하고 2014년 2차 6라운드로 KT에 입단한 김민혁은 지난해 상무에서 타율 3할5푸3리에 30도루로 호타준족을 뽐내며 KT의 차세대 톱타자감으로 꼽혔다.

이 감독은 발빠른 그를 9번에 놓아 편하게 1군에 적응시키면서 키울 생각을 했으나 초반 좋은 모습을 보이자 톱타자에 배치했다. 아직은 톱타자의 부담을 느끼고 있는 느낌이다. 톱타자 배치전 8경기서 타율 3할5푼3리(17타수 6안타)를 기록했던 김민혁은 1번을 맡은 4경기서 타율 1할8푼8리(16타수 3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그의 출루가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팀의 활력소가 됐다.

5연패 중이던 6일 수원 LG 트윈스전서 1회말 톱타자로 나서 LG 선발 임찬규의 피칭에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5번 유한준의 안타 때 결승 득점을 했다. 7일 LG전에선0-3으로 뒤진 3회말 1사 1,2루서 2루수 앞 땅볼을 쳤으나 상대 2루수 정주현의 실책으로 1루에 나갔고 이후 박경수의 안타 때 홈을 밟았다. 2-3으로 뒤진 5회말엔 2사후 중전안타로 출루해 2루 도루까지 성공시켰고 박경수의 투런 홈런에 다시 득점에 성공했다. 김민혁의 출루 덕에 KT는 2연승을 거둘 수 있었다.

KT의 타순이 자주 바뀐 것은 톱타자에 대한 것이었다. 마땅한 1번 타자가 없었던 KT로선 김민혁이 성장해서 1번 자리를 꿰찬다면 타선이 안정되면서 더욱 높은 파괴력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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