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사타구니 부상' 류현진 "작년 부상과는 달라, 예방 차원이었다"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9-04-09 13:29


Los Angeles Dodgers starting pitcher Hyun-Jin Ryu pauses at the back of the mound during the second inning of a baseball game against the St. Louis Cardinals, Monday, April 8, 2019, in St. Louis. (AP Photo/Scott Kane)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LA 다저스 류현진이 스스로 큰 부상이 아님을 강조했다.

류현진은 9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1⅔이닝 2안타(1홈런) 1볼넷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뒤 교체됐다. 류현진은 34구 소화에 그쳤다. 2회말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류현진은 세 번째 타자 마일스 미콜라스에게 초구 체인지업을 던지고 몸에 이상을 호소했다. 류현진은 왼쪽 사타구니 부분에 통증을 느꼈다. 그러나 류현진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난해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지난 시즌 부상 때는 심각한 부상임을 직감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단지 조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2-0으로 앞선 1회말 실투로 실점했다. 선두타자 맷 카펜터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천적 폴 골드슈미트에게 볼넷을 내줬다. 호세 마르티네스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선행 주자 골드슈미트가 2루에서 아웃. 그러나 오수나에게 던진 3구 패스트볼에 높게 몰리면서 좌월 동점 투런포를 허용했다. 이어 폴 데용에게 중월 2루타를 맞았다. 이번에도 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몰린 실투. 류현진은 야디어 몰리나를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돌려세웠다.

2회에는 헤리슨 베이더를 유격수 땅볼, 콜튼 웡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그러나 미콜라스를 상대로 초구를 던진 뒤가 문제였다. 미콜라스에게 던진 체인지업의 구속이 75.8마일(약 122km)에 그쳤다. 초구 투구에 문제가 생긴 듯 했다. 류현진은 다리를 푸는 동작을 연신 취했고, 벤치에 사인을 보냈다. 곧바로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트레이너, 통역이 마운드에 올랐다. 로버츠 감독은 잠시 대화를 나눈 뒤 교체를 결정했다.

미국 현지에선 사타구니 부상 재발로 우려를 표했지만, 류현진은 부상을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류현진은 부상자 명단(IL)에 오를 것이다. 대신 불펜 투수를 승격시킬 것이다"라면서 "류현진과 트레이너의 얘기를 들어보니 당장은 긍정적이다. 지난 시즌 만큼 심각하진 않은 것 같다. 더 테스트를 해봐야 하고, 하루 지나봐야 한다. 얼마나 걸릴지는 그 후 결정될 것이다"라고 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명품 커플 궁합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