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정 1호포+김강민 3타점' SK, 키움에 위닝시리즈

kt 위즈와 SK 와이번스의 2019 KBO 리그 시범경기가 1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6회초 2사 1,2루 SK 김강민이 좌익수 앞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e-mail]/2019.03.17/

SK 와이번스가 위닝시리즈로 1위 자리를 지켰다.

SK는 3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7회 7득점을 뽑아낸 타선 응집력을 앞세워 8대7로 이겼다. SK는 키움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마쳤다. 시즌 6승2패로 1위를 유지했다. 키움은 3승5패가 됐다.

경기 초반 SK 선발 브록 다익손의 제구가 흔들렸다. 키움은 2회말 선두타자 임병욱의 볼넷으로 기회를 잡았다. 1사 후에는 장영석이 우중간을 가르는 큼지막한 적시 2루타를 쳐 선취 득점했다. 3회말 2사 후에는 박병호가 다익손의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7경기 만에 나온 박병호의 시즌 2호 홈런.

최원태에 고전하던 SK도 힘을 냈다. 5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선 최 정이 최원태와 풀 카운트 승부 끝에 좌월 대형 솔로 홈런을 쳤다. 가운데로 몰린 투심 패스트볼을 제대로 받아 친 결과였다. 6회초 2사 1,2루 기회에선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동점에 실패. 승부는 불펜 싸움으로 흘렀다.

SK는 최원태가 교체되자 7회초 집중력을 발휘했다. 1사 1루 기회에서 허도환이 볼넷으로 출루해 1,2루. 대타 정의윤이 우전 안타를 쳤다. 1사 만루에서 노수광이 우전 적시타로 2-2 균형을 맞췄다. 한동민이 1루수 땅볼에 그쳐 추가 득점에 실패. 그러나 김강민이 중월 싹쓸이 3루타를 쳤다. 타구가 날카로웠고, 중견수 임병욱의 다이빙 캐치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SK의 5-2 리드. 이어 이재원의 적시타, 2사 만루에서 나온 최 항의 2타점 쐐기 적시타로 단숨에 8-2로 달아났다.

SK 불펜도 불안했다. 키움은 7회말 1사 후 이지영의 안타, 이정후의 우중간 2루타로 무사 2,3루 기회를 만들었다. 서건창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 2사 3루에선 5연속 4사구(4볼넷)와 폭투 2개로 3점을 더 보탰다. 역전에 실패했지만, 6-8로 추격했다. 9회말 2사 후에는 김규민이 1루수 왼쪽 내야 안타로 출루해 2루를 훔쳤다. 장영석이 우전 적시타로 7-8. 그러나 김태훈이 고전 끝에 추가 실점을 막았다.

SK 선발 다익손은 4⅓이닝 3안타(1홈런) 5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제구 불안으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키움 선발 최원태는 6이닝 3안타(1홈런) 1사구 9탈삼진 1실점으로 에이스급 호투를 펼쳤지만, 불펜이 무너지면서 승리가 날아갔다. 김태훈은 1이닝 1실점으로 진땀 세이브를 기록. 시즌 3세이브째를 따냈다.

SK 타선에선 김강민이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고, 최 항도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고척=선수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