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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윕패,꼴찌는 안된다. 의지를 불태운 KIA의 처절한 승리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9-03-31 17:54


1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에서 KIA 김윤동이 투구하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2연패에 빠진 KIA 타이거즈. 또지면 꼴찌로 5연패 팀에 스윕을 당하는 수모를 겪는 동시에 꼴찌로 떨어지는 위기에 몰렸지만 놀라운 집중력으로 승리를 챙겼다.

KIA는 3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서 투수진의 무너지지 않는 근성의 피칭과 타선의 집중력으로 4대2의 승리를 거뒀다.

선취점은 KIA가 먼저 챙겼다. 3회초 1사후 8번 한승택이 8구까지 가는 접전끝에 볼넷을 고르면서 잘던지던 KT 선발 금민철의 리듬을 흔들었다. 2사 2루서는 금민철의 원바운드 볼에 한승택이 3루까지 뛰었다. 공이 멀리 나가지 않아 위험해보였지만 한승택의 빠른 판단이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1번 이명기의 안타로 간단히 1-0.

3회말 1점을 내준 데 이어 4회말 황재균의 솔로포로 1-2로 역전당한 KIA는 두번째 투수로 올라온 엄상백을 상대로 6회 역전에 성공했다. 2번 최원준이 볼넷을 고른 뒤 3번 안치홍의 우전안타가 나와 무사 1,3루의 기화가 왔다. 4번 최형우가 3루수앞 땅볼을 쳐 더블플레이가 되려는 순간, KT 3루수 윤석민이 2루로 던진게 우익수쪽으로 날아가는 실책이 됐다. 3루주자 최원준이 홈을 밟아 2-2 동점에 무사 1,2루. 5번 김주찬이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6번 해즐베이커가 풀카운트 승부끝에 볼넷을 골라 1사 만루의 기회가 연결됐고, 7번 나지완이 바뀐 투수 손동현에게서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3-2 역전에 성공했다.

7회초엔 2사후 추가점을 뽑았다. 2사후 최원준이 볼넷을 얻고, 3번 안치홍의 중전안타로 다시 1,3루의 기회가 만들어졌고, 4번 최형우가 이번엔 깨끗한 좌전안타로 3루주자 최원준을 또 홈으로 불러들였다. 4-2. KIA는 이날 7안타로 KT(9안타)보다 안타수가 적었다. 타격이 그만큼 올라오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찬스에서 1점씩을 뽑으면서 승리를 위한 4점을 만들었다.

마운드도 간신히 버텨냈다. 부상당한 임기영 대신 등판한 황인준이 5회 1사까지 2점으로 잘 막았고 이어 문경찬 이준영 하준영 김윤동이 매이닝 출루한 KT 타자들을 홈까지 허락하지 않았다. 마무리 김윤동은 8회말 무사 1,2루의 위기에 등판해 무실점으로 막은 뒤 9회까지 막아내며 귀중한 세이브를 거뒀다. 무려 41개를 뿌리면서 만든 시즌 두번째 세이브.

KIA는 자동 고의4구 작전을 두번 시도해 모두 성공하면서 KT의 공격 흐름을 끊어냈다. 5회말 2사 2,3루서 3번 강백호 타순에서 자동 고의4구 작전을 쓴 KIA는 만루서 타격감이 좋지 않은 4번 로하스를 상대해 2루수 플라이로 처리해 무실점으로 넘겼고, 8회말 2사 2,3루서는 대타 장성우 타석 때 다시한번 자동 고의4구로 타격감이 좋았던 장성우와의 승부를 피했고, 9번 심우준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KT는 선발 금민철이 5이닝 1실점으로 쾌투하며 3연승을 기대했지만 믿었던 불펜과 수비 실책이 아픔으로 다가왔다. 8번의 득점권 상황에서 안타 하나 치지 못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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