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의 4번타자 김재환이 깨어났다.
풀카운트에서 헤일리가 던진 몸쪽 낮은 공을 걷어올렸다. 이 타구는 오른쪽 홈런 폴대 안쪽으로 살짝 들어오는 역전 만루 홈런이 됐다. 두산은 이 홈런으로 단숨에 4점을 뽑아내며 4-2 뒤집기에 성공했다.
삼성이 추격에 시동을 걸자, 김재환이 다시 한번 홈런을 가동했다. 이번에는 5회 1사 1루 상황에서 삼성의 두번째 투수 김대우가 던진 한가운데 실투를 공략했다. 다시 한번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이 터졌다. 김재환은 이날 혼자서 3안타(홈런 2개)에 6타점을 쓸어담으며 두산의 승리를 이끌었다.
여기에 두산의 팀 타선 자체가 전반적으로 100% 컨디션이 아니다. 승리가 많아 크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아직 타자들의 타격 페이스는 올라오지 않았다. 박빙의 승부가 많은 이유도 여기에서 기인한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나 박건우가 상위 타순에서 분전하고는 있으나 나머지 타자들의 낙폭이 있어 대량 득점으로 연결되기 힘들다. 이런 와중에 4번타자인 김재환이 7경기 중 6경기에서 무타점을 기록하면서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시원하게 터진 김재환의 홈런 2방이 걱정을 잊게 했다. 4번타자의 컨디션에 따라 팀 타선 전체의 흐름이 달라진다. 지금의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두산의 상승세는 앞으로 더 이어질 것이다.
대구=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명품 커플 궁합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