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금민철-황인준 예상을 빗나간 국내 선발들의 호투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9-03-31 16:58


2019 KBO 리그 SK와이번스와 kt위즈의 경기가 24일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kt선발투수 금민철이 SK타선을 상대하고 있다.
인천=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03.24/

24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KIA 황인준이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 광주=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3.24/

불안했던 선발의 대결. 불펜진의 조기 등판을 준비하는 경기였지만 의외의 투수전이 벌어졌다.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31일 수원 경기는 KT 금민철과 KIA 황인준의 맞대결로 펼쳐졌다. 금민철의 등판은 로테이션에 따라서 이뤄졌다. 당초 금민철의 등판일은 30일. 하지만 첫 로테이션에서 빠졌던 라울 알칸타라가 30일 경기에 등판하면서 자연스럽게 하루 밀려 등판하게 됐다.

KIA는 임기영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인해 황인준이 선발로 나서게 됐다. 김기태 감독은 "황인준도 선발 준비를 했던 투수"라며 이날 등판 결과에 따라서는 선발 책무가 주어질 수 있음을 암시하기도 했다.

둘 다 5이닝 이상 호투를 한다는 믿음이 크지 않는 투수. KIA와 KT 모두 좋을 때까지만 던지게 하고 곧바로 불펜 투수를 투입할 계획을 세웠다.

초반부터 타격전이 벌어지지 않을까하는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호투를 하며 투수전이 벌어진 것.

1회초 금민철이 가볍게 삼자범퇴를 시키자 황인준이 1회말 3명의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2회까지 무실점 행진. 3회엔 나란히 1점씩을 내줬으나 추가 실점 없이 잘 막아내면서 안정감을 보였다.

4회말 황인준이 KT 황재균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아 1-2로 균형이 무너졌지만 그렇다고 크게 위험해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투구수가 늘어나고 타자들이 이들의 공에 익숙해지면서 5회가 오자 위기가 왔다.

5회초 금민철은 2사 후 연속 안타를 맞아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투구수는 80개에 이르렀다. 불펜에선 구원 투수들이 몸을 풀고 있었다. 1번 이명기에게 안타를 맞는다면 5회를 넘기지 못하고 교체될 가능성이 컸다. 금민철은 6구까지가는 풀카운트 접전끝에 2루수앞 땅볼을 유도해 무실점으로 막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5이닝 3안타 1실점.


황인준도 5회말 1사후 9번 심우준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이때 투구수는 72개. 선발로 준비를 해왔다고 해도 첫 등판이라 무리할 필요는 없었다. 문경찬으로 교체됐다. 4⅓이닝 5안타 7탈삼진 2실점.

이들이 던질 때 경기가 빠르게 진행됐지만 불펜진이 올라오면서 더 많은 위기를 맞았고, 경기 시간 역시 늘어났다. 에이스급은 아니었지만 기대이상의 피칭을 했던 선발 대결이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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