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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투수'라는 꼬리표가 오간데 없다.
떨어진 구속과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을 커버한 것은 달라진 '카운트 싸움'이었다.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포크볼, 슬라이더 등 변화구로 승부를 걸면서 LG 타자들의 스윙을 이끌어냈다. 2018시즌 고질병으로 꼽혔던 초반 투구수 관리도 확실히 개선됐다. 1회에만 투구수 20개를 훌쩍 넘기 일쑤였던 작년과 달리 키움전(1~2회 29개)과 LG전(1~2회 33개)에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했다. 총 투구수 역시 키움전(98개)보다 아웃카운트 두 개를 더 잡고도 줄어든 87개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롯데 양상문 감독은 대만, 일본 스프링캠프에서 투수들에게 '단순함'을 강조했다. 자신의 구위에 믿음을 갖고 타자와의 승부에 자신감 있게 임하라는 것. 캠프 기간 투수들과 '1대1 과외'를 하면서 "가운데만 보라", "던져보고 싶은만큼 던지라"는 주문을 달고 살았다. 카운트 싸움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김원중 역시 잡념을 버리고 스스로의 공에 집중케 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그 결과 김원중은 시범경기 기간을 거쳐 정규시즌에서도 위력투를 이어가면서 달라진 모습을 한껏 드러내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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