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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베테랑 외야수 이용규(34)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구단이 발 벗고 나서 도와줄 이유도 찾기 힘들다. 앞선 심수창 권 혁 등의 사례와는 확연히 다르다. 한화와 이용규는 시즌 전 상호 합의 하에 FA 계약을 맺었다. 한화는 이용규가 필요했고, 이용규도 한화에서 뛰겠다고 결정한 셈이다. 그러나 이용규는 가장 중요한 시점에 팀 분위기를 해쳤다. 한화 소속으로 뛰기 싫다고 결정한 선수를 굳이 1군에 데리고 있을 필요가 없다. 구단 입장에서는 코칭스태프 결정에 반기를 든 선수를 감싸는 모양새는 부담이 크다.
한화는 새 주전 좌익수를 찾아야 한다. 이용규는 지난해 134경기를 뛰면서 타율 2할9푼3리, OPS(출루율+장타율) 0.711을 기록했다. 리그에서 타율 42위, OPS 58위로 정상급 외야수는 아니었다. 대체 자원을 찾는 것이 막막한 일은 아니다. 이를 악물고 좌익수 경쟁을 준비하는 자원들이 있다. 양성우 김민하 장진혁 등이 그 주인공이다. 특히, 양성우는 경쟁자 중 1군 경험이 가장 많다. 2017년 규정 타석을 채우진 못했지만, 118경기에서 타율 2할7푼7리, OPS 0.735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김민하와 장진혁도 시범경기에서 좋은 타격감으로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이용규의 이탈로 의욕을 더 불태울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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