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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보다 걱정이 많은 감독이 있을까요."
당장 선발부터 꼬인다. 1선발로 생각했던 윌리엄 쿠에바스는 첫 시범경기 등판이었던 12일 삼성전서 4⅓이닝 9안타(1홈런) 1볼넷 4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또다른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는 전지훈련 막판에 어깨쪽이 좋지 않아 등판하지 못하고 있다. 심각한 부상이 아니라 휴식을 취한 알칸타라는 홈 개막전에 맞춰 2군에서 두차례 정도 피칭을 할 계획이다.
3선발로 낙점한 이대은도 첫 시범경기 등판인 14일 KIA 타이거즈전서 4이닝 동안 9안타 5실점을 했다. 투심을 집중적으로 시험했다고 해도 너무 많이 맞았다.
게다가 아직 타격도 올라오지 않아 시범경기서 4연패 중.
왼손 정성곤은 6회초 등판해 ⅔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을 기록했고, 엄상백은 7회초 3타자를 상대로 13개의 공으로 가볍게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9회초엔 마무리 김재윤이 3명의 타자를 상대로 삼진 2개를 뺏으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 감독은 "엄상백은 박승민 투수코치로부터 투심을 전수받았는데 왼손 타자를 상대로 잘 사용하고 있다"며 엄상백의 성장을 반겼다. 이어 "김재윤도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는 이 감독은 "승리조 3명은 자기 페이스대로 잘 준비가 됐다"라고 했다.
이 감독은 "결국 선발 싸움이다"라면서도 "선발이 5이닝 3실점 정도만 해줘도 우리 타선이 괜찮으니 해볼만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는 선발이 어느정도만 막아주면 타선과 불펜진으로 승리를 기대할 수 있다는 뜻이다. 불펜진에 대한 믿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정성곤과 엄상백 김재윤은 17일 SK전에도 등판해 연투에도 나섰다. 모두 1이닝씩을 삼진 1개씩을 곁들여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자신감을 높였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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