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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성은 보였다. 하지만 숙제도 여전했다.
문제는 초반 경기 운영이었다. 1회말 선두 타자 정근우에게 중전 안타, 송광민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 2루 상황을 맞았다. 제라드 호잉을 삼진 처리했으나 김태균에게 2타점 2루타를 내주면서 실점했다. 2회 1사후 안타를 내준 뒤 7타자 연속 아웃카운트를 잡으며 안정감을 보여주긴 했다. 하지만 경기 초반 투구수가 많아지면서 템포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숙제는 여전히 남아 있었다.
윤성빈은 2017년 1차 1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뒤 꾸준히 기대주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입단 첫해부터 어깨 부상으로 즉시 전력감에서 제외됐다. 첫 스프링캠프를 마친 지난해엔 시즌 초반 중용됐지만, 이후 1~2군을 오가면서 결국 18경기 2승5패, 평균자책점 6.39로 시즌을 마감했다. 여전히 성장하는 투수지만, 앞선 두 시즌 동안의 성과는 만족과는 거리가 멀었다.
바뀐 투구폼과 구위를 확인한 윤성빈에게 남은 일은 시범경기에서 얻은 경기 운영 숙제를 푸는 것이다. 윤성빈이 해답을 찾는다면 롯데의 올 시즌 마운드 경쟁력은 한층 더 견고해질 수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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