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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삼성 라이온즈. 많은 것이 변했지만 변하지 않는 것도 있다.
13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만난 박해민이 도루 철학을 밝혔다. '팀이 필요하면 뛰겠다. 하지만 개인을 위해 뛰지는 않겠다'는 것이 요지다.
"상황이 타이트하고 그렇다면 뛰어야 겠죠. 1점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팀을 위해 더 뛰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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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으로 불러줄 타자가 많아진 만큼 톱타자의 출루율이 더 중요해졌다. "매년 출루 쪽은 신경을 써요. 올해는 중심 타선이 좋아져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할거 같네요. 제가 성격 급해 공격적으로 치는 걸 좋아했는데 성격을 죽이고 상황에 맞춰 많이 억누르려 노력하고 있어요."
가장 체력 소모가 심한 타순.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위해서는 체력이 필수다.
"겨우내 8㎏ 정도 늘렸어요. 어차피 시즌 들어가면 활동량이 많아 빠질 수 없긴 하지만 덜 빠지도록 예년보다 3㎏ 정도 더 불렸습니다."
벌크업을 통해 힘이 늘었다. 자연스레 타구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작년부터 타구 스피드 좋아졌어요. 타구 속도가 느니까 타율도 높아지더라고요. 타구가 강하면 야수들이 한발 옆으로 가는 걸 잡기 어려우니까요. 장타가 아니라 속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실제 박해민은 지난해 개인 최다인 9홈런을 기록했다. 장타율도 역대 최고인 0.432였다. 비결이 있었다.
"히팅 포인트를 앞으로 당겼어요. 삼진 많이 먹기 싫어서 공을 끝까지 오래보려고 했는데 저한테는 안 맞았던 거 같아요. 어차피 (삼진을) 하나도 안먹을 수는 없으니 포인트를 과감하게 앞에 두고 친 게 장타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대도의 길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배터리의 집중견제가 쏟아진다. 나이가 한살 한살 더 먹어갈 수록 체력적 부담도 커진다. 엎어지고 넘어지고 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박해민도 끊임 없이 자신을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
"늘 투수 버릇을 연구하죠. 강명구 코치님께서 도움을 주시니까 전적으로 믿고 함께 공부하고 있습니다."
나 아닌 팀을 위한 질주. 2019년 판 박해민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타선을 이끌까. 4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삼성의 키가 될 주요 변수다.
대구=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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