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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위기를 겪어본 마무리다웠다. 3번 김문호를 3구째 149㎞의 빠른 공으로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조상우는 4번 전병우에게 볼 3개를 연속 던지면서 제구 난조에 빠지기도 했으나 148㎞의 빠른 공으로 유격수 앞 병살타로 잡고 경기를 끝냈다.
조상우는 지난해 팀 동료 박동원과 함께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려 참가활동 정지가 돼 시즌을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가 올해 초 다행히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아 다시 뛸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2군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어온 조상우는 지난 10일 두산 베어스와의 연습 경기에서 9회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당시 최고 구속이 152㎞였다.
두번째 국내 피칭에서도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장정석 감독은 더 깊은 고민을 하게 됐다. 현재 키움의 마무리 후보는 조상우와 김상수다. 조상우는 지난시즌 초부터 붙박이 마무리로 활약했고, 김상수는 조상우가 빠진 이후 마무리를 맡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장 감독은 "둘 다 능력이 있는 투수라 누가 맡아도 상관이 없다"며 "심각하게 고민을 하고 있고 더블 스토퍼까지 생각한다. 하지만 시즌전까지 확실히 보직을 정해주는게 낫지 않나 생각도 한다"라고 했다. 마무리 투수에 대한 확신이 없는 팀도 있는 가운데 좋은 마무리감 2명을 두고 고민하는 장 감독은 분명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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