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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4~5선발 구축 미션, 1군-2군 이원화로 이뤄지고 있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9-03-13 07:00


임기영.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2019시즌 개막이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지난 12일부터 고개를 들었다.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켠 시점에서 김기태 KIA 감독이 지워야 할 불안요소 중 한 가지는 '4~5선발 구축'이다. 이 작업은 이원화로 이뤄지고 있다.

'에이스' 양현종과 '새 외인 투수 듀오' 제이콥 터너와 조 윌랜드가 1~3선발을 맡는 것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고정된 시나리오였다. 나머지 7명 자원들이 4~5선발, 두 자리를 위해 무한경쟁 중이었다.

우선 1군에선 임기영과 김기훈이 시범경기에서 선발로 활용될 예정이다. 미세먼지와 우천취소로 스케줄이 꼬이지 않을 경우 임기영과 김기훈은 각각 14일과 15일 KT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구위를 점검받을 전망이다.

아팠던 지난 시즌과 달리 올 겨울 건강하게 스프링캠프를 마친 임기영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가진 연습경기에서 코칭스태프의 눈을 제대로 사로잡지 못했다. 세 차례 등판 중 선발로 두 차례 나섰다. 지난달 12일 주니치전과 지난 7일 LG전. 각각 1⅓이닝, 3이닝을 소화했는데 5실점과 2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나마 고무적인 건 LG전에서 1회 2실점한 뒤 2회와 3회에는 무실점으로 막아냈다는 것이다.


김기훈.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괴물루키' 김기훈도 높은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다. 김기훈은 캠프 초반 중간계투 자원으로 분류되다 반환점을 돈 뒤 선발후보로 돌아섰다. 김기훈의 라이브 피칭을 지켜본 전문가들의 극찬이 쏟아졌다. 중간계투로 치른 두 차례 실전에선 나름 기대감을 부풀렸다. 지난 14일 야쿠르트와의 연습경기에선 선발 제이콥 터너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와 1이닝 동안 5타자를 상대해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두 번째 실전은 지난 18일 히로시마와의 연습경기였다. 한승혁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동안 9타자를 맞아 2피안타(1홈런) 1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오매불망 기다리던 선발등판 때는 어깨에 힘을 빼지 못했다. 28일 한화전, '성장통'을 겪어야 했다. 2이닝 동안 12타자를 상대해 2피홈런을 포함해 4피안타 5실점 했다.

이후 지난 7일 LG와의 연습경기에선 중간계투로 나와 1⅔이닝 동안 가장 많은 55개의 공을 던졌지만 볼넷도 5개나 내주면서 3실점으로 부진했다.


임기영과 김기훈이 시범경기에 나란히 선발로 마운드에 오르게 됐지만 4~5선발 확정은 아니다. KIA 코칭스태프는 끝까지 경쟁을 유도할 전망이다. 김 감독은 "1군 시범경기가 8경기밖에 되지 않아 함평(2군)에서도 테스트를 펼친다. 이들의 경기력도 체크한 뒤 4~5선발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황인준.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홍건희.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지난 12일 2군 연습경기에서도 4~5선발 후보 중 한 명이 공을 던졌다. 대졸 출신 황인준이다. KT전에서 총 56개의 공을 뿌린 황인준은 4이닝 동안 16타자를 상대해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 했다. 황인준은 세 차례 캠프 연습경기에서 줄곧 중간계투로 출전, 1이닝씩 소화했다. 한화전 2실점을 제외하곤 두 차례 등판에서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13일에는 홍건희가 2군 연습경기를 통해 4~5선발 경쟁에 참여한다.

윤석민과 한승혁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는 상황에서 개막 선발조에 포함될 4~5선발 주인공은 누가 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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