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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선발 후보로 꼽히는 키움 히어로즈 새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30)가 실전 첫 등판서 대체로 잘 던졌지만, 몇 가지 문제점을 노출했다.
요키시는 당초 계획대로 84개의 공을 던지고 3-1로 앞선 5회초 2사 1,2루에서 김성민으로 교체됐다. 직구 16개, 커브 8개, 슬라이더 6개, 체인지업 27개, 투심 27개를 각각 던졌다. 직구 구속은 최고 144㎞를 나타냈다. 모든 구종을 고루 시험한 요키시는 그러나 제구력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풀카운트 승부가 많았고, 볼넷 2개와 사구 1개를 각각 내줬다. 삼진은 4개를 잡아냈다.
1회 1사후 이형종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요키시는 김현수를 유격수 직선아웃으로 처리함과 동시에 1루주자를 잡고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선두 토미 조셉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채은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박용택에게 내야안타를 내줘 1,2루에 몰렸다. 그러나 오지환을 1루수 병살타로 제압하며 무실점으로 넘겼다.
요키시는 3-0으로 앞선 5회 한 점을 허용했다. 1사후 이형종에게 우전안타, 김현수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계속된 2사 1,3루서 채은성에게 130㎞ 체인지업을 던지다 중전적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요키시에 이어 나간 김성민은 박용택을 2루수 땅볼로 막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요키시는 제이크 브리검과 함께 개막전 선발 후보로 꼽히지만, 장정석 감독은 남은 시범경기를 보고 최종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요키시는 스피드는 일정 수준까지 올라왔지만, 스트라이크존 적응과 제구력 보완이라는 과제가 주어진 셈이다.
경기 후 요키시는 "전체적으로 투구내용이 나쁘지 않았다. 한국 타자들이 나의 투구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알 수 있었다. 돔구장이다보니 팬들의 소리가 크게 들렸고 확실히 라이브 피칭 때보다 분위기 차이가 컸다"면서 "시즌에 들어간다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오늘 공이 조금 높았는데 앞으로 제구를 낮게 해서 땅볼 유도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특히 변화구 제구를 가다듬겠다"고 밝혔다.
고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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