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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범경기 보러가야할 이유. 봐야할 새 얼굴이 많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9-03-12 09:00


KT 이대은이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에서 박승민 투수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피칭을 하고 있다. 투산(미국 애리조나주)=권인하 기자

NC 다이노스의 스프링캠프가 15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의 레이드파크에서 계속됐다. 베탄코트가 캐치볼하고 있다. 투산(미국 애리조나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osun.com

시범경기가 반갑다. 해외 전지훈련에서 새롭게 떠오른 선수들을 이제 직접 볼 수 있게 됐다.

2019 KBO리그엔 새 얼굴이 가득하다. 외국인 선수만 19명이 새롭게 한국을 찾았고, 국내 선수들도 '육성'이란 화두 속에 유망주들이 캠프를 지배했다. 전지훈련에서 갈고 닦았던 실력을 시범경기에서 발현해 정규시즌에까지 이어질 수 있을 지가 궁금해진다.

올해는 기대를 모으는 신인이 많아서 2017년 이정후(키움), 지난해 강백호(KT)처럼 최근 신인왕 경쟁이 독주체제가 되지 않을 것이란 예상도 많다. 스프링캠프에서 신인들의 활약이 컸다.

KIA 타이거즈 김기훈이나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 한화 이글스 박윤철, LG 트윈스 이정용 정우영 등 투수들이 일단 눈에 띈다. 여기에 투수냐 타자냐를 놓고 고민을 하다 타자로 결정된 두산 베어스 외야수 김대한과 내야수 송승환, 한화의 노시환, 롯데 자이언츠 고승민, SK 와이번스 김창평 등 가능성 있는 야수들도 많다.

가능성은 높게 평가받고 있지만 이들이 당장 1군에서 활약을 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시범경기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범경기에서까지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개막전 엔트리에 들어갈 수도 있다.

해외 유턴파는 즉시전력감이다. 해외에서의 경험으로 신인왕 자격은 없지만 KBO리그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재능을 보여주고 있다. 2차 지명 1라운드 1순위로 뽑힌 KT 위즈 이대은은 수려한 외모까지 갖춰 KT의 새로운 스타가 될 조짐이다.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에서 구속을 149㎞까지 끌어올리며 외국인 선수 2명과 함께 선발의 중심을 맡게 된다. 삼성 이학주는 터줏대감 김상수를 밀어내고 새로운 유격수가 될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시범경기를 통해서 결정하겠다는 게 삼성 김한수 감독의 설명이지만 김상수와 경쟁한다는 것 자체가 그의 실력을 엿보게 만든다. SK 하재훈은 강속구로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 전지훈련에서 155㎞를 뿌려 큰 주목을 받았다. SK 염경엽 감독은 1이닝 정도를 맡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 선수들도 팬들이 꼭 체크해야 한다. 이번 시즌에 대거 바뀐 부분이 외국인 선수들이다. 중심타자와 원투펀치 역할을 맡는 외국인 선수들이기에 팬들이 특히 관심을 가지고 있다. 현재까지 외국인 선수들에 대한 평가는 호평이 많다. 아직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과정이기에 투수, 타자와 승부 결과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는다. 코칭스태프가 본대로만 해주면 충분히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가 많다.

가장 주목을 받는 외국인 선수는 NC의 크리스티안 베탄코트다. 포수와 1루수, 외야수 등 다양한 포지션을 맡을 수 있는 선수인데 포수로서의 활약이 주목된다. 2루까지 총알 송구를 보여주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양의지가 전 경기에 출전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베탄코트에게도 포수로 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두산에서는 외국인 타자를 볼 수 없었다. 올해 호세 페르난데스의 모습도 관심을 끈다.


투수 중에선 삼성의 저스틴 헤일리는 높은 타점과 디셉션이 좋아 그동안 삼성의 외국인 투수 흑역사를 지울 후보로 꼽힌다. KT 라울 알칸타라는 150㎞가 넘는 빠른 공으로 수원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보고 싶은 선수가 많은데 TV 중계가 없는 것은 아쉽다. 현재는 직관 외엔 방법이 없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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