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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 돌아온 논란의 선수들, 경기력 문제 없을까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9-03-12 07:00


박동원-조상우. 스포츠조선DB.

각종 사건, 사고에 휘말렸던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돌아온다.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해 큰 사건을 겪었다. 팀 핵심 투수 조상우와 포수 박동원이 인천 원정 경기를 떠났다가, '성폭행 사건'에 휘말렸다. 둘은 성폭행 혐의를 받고, 검찰의 조사를 받았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두 선수에게 참가활동정지 징계를 내렸다. 무혐의 판정이 내려진 뒤에서야 징계가 해지됐다. 지난 시즌 이미 90경기 이상을 뛰지 못했기 때문에, 추가 출전 정지 징계는 없었다. 연봉 계약 등 복귀 절차를 모두 거쳤다. 이제 시범경기 투입만 남았다.

두 선수는 대만 2군 캠프에 뒤늦게 합류했지만, 그동안 개인 훈련으로 시즌을 준비해왔다. 몸 상태도 좋다. 10일 두산 베어스와의 연습경기를 지켜본 장정석 키움 감독은 "보고 받은 대로 준비를 잘 한 것 같다. 경기를 하는 데 문제가 없는 상태다"라고 했다. 조상우는 9회초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패스트볼 18개를 던져 평균 구속이 150㎞. 강력한 구위는 여전했다. 박동원도 문제 없이 포수로 3이닝을 소화했다.

복귀 선수들의 활약은 시범경기에서 지켜볼 포인트 중 하나다. 캠프 연습경기와 시범경기, 그리고 정규 시즌은 또 다르다. 144경기 레이스를 치르기 위해선 기복이 없어야 한다. 장 감독은 주기적으로 조상우의 등판 일정을 잡아 관찰한다는 계획이다. 보직은 추후 결정되지만, 구위가 좋아 마무리 투수로 뛸 가능성이 높다. 박동원은 경기 감각을 끌어 올려야 한다. 일단 키움은 이지영과 주효상으로 시즌을 준비해왔다. 서두를 이유는 없지만, 시범경기에서 우위를 점해야 1군 엔트리 진입이 가능하다.


LG 트윈스 오지환. 스포츠조선DB.
'카지노 출입'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LG 트윈스 선수들도 팬들 앞에 선다. 차우찬 임찬규 오지환 등 LG 선수들은 1차 호주 캠프 당시, 카지노에 출입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KBO는 품위손상행위인 것으로 판단해 상벌위원회를 개초했고, 엄중경고했다. 구단에는 5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

모두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선수들이다. 차우찬은 지난 시즌이 끝나고,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착실히 재활했으나, 현 상황으로는 개막 시리즈 등판이 불가능하다. 개막 1~2주는 지나야 등판이 가능한 상황이다. 임찬규는 3선발, 오지환은 주전 유격수다. 출전 정지 징계가 아니기 때문에 바로 출전이 가능하다. 몸 상태에는 문제가 없다. 다만, 사고를 일으킨 뒤 첫 경기다. 흔들리지 않는 정신력을 유지할 지가 관건이다. 그라운드 밖에서의 잡음이 안까지 이어져선 안 된다. LG가 성적을 내기 위해선 절대적으로 필요한 자원들이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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