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미세먼지-TV중계 NO-무차별 교체, 시범경기 변수들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9-03-12 06:00


◇올시즌 시범경기는 미세먼지와의 전쟁이 불가피해 보인다.

12일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시작된다. 팀당 8경기를 치른다. 몇몇 홈구장의 막바지 단장 등을 이유로 경남 상동구장(롯데 자이언츠 2군 훈련장), 이천구장(LG 트윈스 훈련시설) 등에서도 경기가 열린다. 미세먼지, TV중계 무산, 무제한 선수 교체, 공인구 변경 등 체크 포인트가 꽤 있다.

공인구 변화로 타고투저 완화를 이끌 지 '맛보기'가 가능하다. 올시즌에 앞서 KBO(한국야구위원회)는 공인구 반발력을 일본프로야구 수준으로 살짝 떨어뜨렸다. 공의 지름도 1㎜를 키웠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는 일본 오키나와, 일본 미야자키, 미국 애리조나 투산 등지에서 열렸다. 구장이 다르기 때문에 제대로 된 표본을 만들 수 없었다. 시범경기는 타고투저 트렌드의 변화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다.

미세먼지는 가장 큰 변수다. 경기 자체를 치르지 못할 가능성도 많다. 미세먼지 특보가 발령되면 경기는 재빨리 취소될 가능성이 높다. 예년의 경우를 봐도 시범경기는 추위나 우천 등 궂은 날씨에는 큰 고민없이 취소를 했다. 정규시즌 경기에 비해 취소 기준 문턱이 낮다고 봐야 한다. 봄철 미세먼지와 황사는 프로야구 최대의 적이다. 지난주 초강력 미세먼지를 경험한 터라 KBO는 더욱 긴장하고 있다.

TV중계는 최종 무산될 분위기다. 시범경기 스타트를 하루 앞둔 11일 방송사들은 여전히 KBO(한국야구위원회)에 중계 의사를 전해오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전경기는 아니었지만 주요 경기는 생중계를 했다. 올해는 스포츠케이블 방송사들이 적자를 이유로 중계를 포기했다. 실제 광고시장이 위축되기도 했지만 최근 뉴미디어 중계권 사업자 선정 입찰 과정에서 빚은 마찰도 영향이 있어 보인다.

예년에는 적자를 감안하고서라도 중계를 감행했었다. 개막을 앞두고 붐업 차원 등 방송사 입장에서 전략적인 부분을 고려한 결과였다. 올해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는 뉴미디어 중계권을 통신-포털 컨소시움에 넘겨줬다. 케이블방송사와 구단(KBO)간에 감정의 골은 깊어졌다.

시범경기는 출전 엔트리가 따로 없다. 교체선수 제한이 없다. 육성선수도 출전이 가능하다. 훨씬 많은 투수와 야수들이 출전한다. 5회 이후에는 대규모 교체가 일반적이다.

시범경기의 목적은 시즌 대비다. 확실전 주전급 선수들은 컨디션 조절에 주안점을 둔다. 1군 합류, 개막엔트리 승선이 불투명한 선수들이나 선발경쟁 중인 투수들은 이야기가 다르다. 시범경기 활약에 따라 코칭스태프의 선수기용 결정이 막판에 틀어지는 경우도 꽤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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