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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이슈]류현진 7년째 이어진 첫날 불펜피칭. 올해는 풀타임가나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9-02-14 07:16


LA 다저스 류현진이 14일(한국시각) 스프링캠프 첫 훈련에서 불펜피칭을 하고 있다. 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권인하 기자

올해도 류현진(32)은 어김없이 스프링캠프 첫 불펜피칭을 잘 소화했다.

LA 다저스 류현진은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렌치-글렌데일에서 열린 다저스 스프링캠프 첫 훈련에서 불펜피칭을 했다. 35개를 직구 위주로 던지면서 컨디션을 점검했다. 이미 오키나와와 한국에서 세번, 애리조나에 온 이후 두번의 불펜 피칭을 한 상태라 류현진의 몸상태에 대해선 걱정할 필요는 없었다. 류현진은 불펜피칭을 마친 뒤 데이터분석팀으로부터 이날 피칭에 대한 데이터를 들은 뒤 견제 훈련과 달리기로 첫 훈련 일정을 마무리했다.

7년째 다저스 캠프에 온 류현진은 항상 캠프 초반부터 불펜피칭을 하면서 시즌을 준비했다. 2015년 어깨 수술을 받았지만 2016년에도 정상적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공을 뿌렸던 류현진은 그해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2017년 스프링캠프에도 나와 불펜 피칭을 했었다. 지난해에도 공식 훈련 첫 날 불펜에 올랐고, 올해도 훈련 첫 날 켄리 젠슨, 리치 힐 등의 주축 투수들과 공을 던졌다.

아쉽게도 류현진은 2013년과 2014년에만 풀시즌을 치렀고, 이후 4년 동안은 부상과 싸워왔다. 지난해엔 초반에 잘 던졌지만 사타구니 부상으로 재활을 해야했고, 시즌 후반에 돌아와 놀라운 피칭을 해 올시즌을 기대케했다.


LA 다저스 류현진이 14일(한국시각) 스프링캠프에서 불펜피칭에 앞서 몸을 풀고 있다. 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권인하 기자
다행인 것은 올시즌 준비를 정상적으로 했다는 점이다. 김용일 트레이닝 코치는 "지난 2년 동안엔 어깨에 대한 부담 때문에 어깨 재활을 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그런 재활 과정 없이 일반 선수와 마찬가지로 운동하며 시즌을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류현진이 출국 때 20승을 목표로 했던 것도 어느정도 몸상태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류현진은 이날 불펜피칭을 마치고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20승을 하려면 안아픈 것이 첫번째 조건이다. 그 때문에 20승을 말한 것이지 20승을 꼭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 수치가 나오려면 절대 아프면 안되고 모든 선발 로테이션을 잘 돌아야 가능하기 때문에 20승을 잡은 거다"라고 했다.

아프지 않은 류현진의 실력을 의심하는 이는 거의 없다. 지난시즌 후반과 포스트시즌에서 실력을 입증했기에 다저스는 FA를 앞둔 류현진에게 1790만달러(약 200억원)의 퀄리파잉오퍼를 했었다. 류현진도 아프지 않고 풀시즌을 치르고 싶은 마음을 20승 목표로 밝혔지만 건강하게 던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기에 그런 발언을 할 수 있었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첫 날 불펜 피칭을 정상적으로 한 류현진은 5년만에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을까. 풀타임을 던지면 류현진의 성적은 어디까지 갈까.
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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