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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에 강조사항 전달한 염경엽 감독. 염갈량의 SK시작됐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9-01-31 07:01


SK 와이번스 야구단이 스프링캠프 훈련을 떠났다. 30일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한 SK 선수단이 전지훈련지인 미국 마이애미로 출국했다. 염경엽 감독이 출국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인천공항=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1.30/

SK 와이번스 염경엽 감독이 스프링캠프를 떠나며 선수들에게 당부의 말을 정리했다.

염 감독은 자신의 시즌 운영에 대한 생각을 구단을 통해 알렸다. 캠프에서 필요한 사항 5가지와 선수들이 야구선수로 가져야할 마음가짐 5가지다.

염 감독은 우선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자신의 야구를 돌아보고 정리하기를 바랐다. 자신의 야구에 대해 정립을 하는게 자신의 실력을 10%는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확신했다. 자신의 경험담도 더했다. 염 감독은 "나도 32살이 넘어서 나 자신을 반성하고 잘했던 것 못했던 것을 구분했다. 새로운 생각과 변화로 야구에 대한 절실함이 생겼고, 또 다른 야구를 보게됐다"고 했다.

전지훈련에서 SK의 트레이드 마크이자 장점인 장타력을 유지하면서 약점으로 지적됐던 수비와 셋업맨 구성 등을 코칭스태프와 캠프, 연습경기 등을 통해 만들 것이라고 한 염 감독은 공인구 반발력이 팀 성적이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봤다. 염 감독은 "작년 기록으로 시물레이션한 결과 팀 홈런이 20%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고, 다른 팀도 10% 이상 감소하는 것으로 나왔다. 우리 팀의 홈런 감소를 10%대로 줄이는 훈련 방법을 고민했다. 선수들과 소통하며 실행하겠다"라고 밝혔다.

성적도 중요하지만 과정의 중요성도 말했다. 팬들을 위한 것이다. 좋은 과정을 통해 좋은 야구를 보여드려야 팬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고 했다. 부상없이 선수들이 야구에 대한 절실함과 자신에 대한 계획을 갖고 실천하는 캠프가 된다면 10% 정도 개인 기량이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선수들에게 자신만의 루틴을 가지기를 권했다. 단순히 경기 때의 루틴뿐만 아니라 휴식 때, 회복 훈련, 시즌 준비, 캠프, 시즌 등 1년 내내 자신의 루틴을 가지고 가기를 바랐다.

선수들이 스스로 컨디션을 조절해 최고의 컨디션으로 훈련하길 바랐다. 그러기 위해 일일 휴식권을 줘서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휴식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캠프 때부터 선수들이 즐겁게 야구를 해야 팬들에게도 즐거운 야구를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누구의 눈치도 보지말고 자신이 어떤 훈련을 할 것인지 생각하고 야구장에 즐거운 기분으로 나와 생각하는 야구로 훈련의 성과를 높이고 경기에서 성장하는 결과로 진정한 즐거움을 얻기를 바랐다.

더 나은 야구선수가 되기 위한 5가지의 길도 얘기했다.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서 질적인 훈련을 강조한 염 감독은 개개인에게 경기에 도움이 되는 훈련법과 집중력 또한 필요하다고 했다. 경기 때 어떤 결과든 최선을 다하는 프로선수의 기본 자세를 중요시했고, 두려움없는 당당한 야구를 해야 어떤 상황이든 이겨낼 수 있다고 했다. 야구장 밖에서 모범이 되는 행실을 하며 경기에선 팀을 위해 희생하는 플레이도 필요한 덕목. 그래야 많은 사람들의 위로와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말것을 강조했다. 결국 야구인이 먹고 살고, 사회에서 자신과 가족이 대우를 받기 위해선 팬이 많아야 한다는 당연한 이치를 선수들에게 다시한번 역설했다. 염 감독은 "프로에 와서 처음으로 사인을 했을 때 팬에게 가졌던 고마움을 잊지 말아라"고 했다.

염 감독은 감독이 된 이후 약 두달여의 시간 동안 고민과 분석을 해 선수들에게 필요한 사항을 정리해 알렸다. 빅볼과 스몰볼을 절묘하게 섞는 그만의 디테일한 야구 철학을 고스란히 볼 수 있었다. 염 감독의 야구가 SK 선수단에 투영돼 어떤 야구로 탄생할지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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