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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새 주장 김상수를 당황케한 어린 선수들의 삭발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9-01-31 10:42


키움 히어로즈가 30일 오후 미국 애리조나로 스프링캠프를 떠났다. 키움 윤영삼이 출국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kyungmin@sportschosun.com /2019.01.30/

키움 히어로즈가 30일 오후 미국 애리조나로 스프링캠프를 떠났다. 출국 전 키움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천공항=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9.01.30/

키움 히어로즈가 30일 오후 미국 애리조나로 스프링캠프를 떠났다. 키움 김상수가 출국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kyungmin@sportschosun.com /2019.01.30/

"저도 깜짝 놀랐어요."

키움이라는 이름으로 떠나는 첫 스프링캠프. 키움 히어로즈는 새 주장으로 투수인 김상수(31)가 뽑혔다. 키움 장정석 감독은 "항상 야수쪽에서 주장이 나왔는데 올해는 김상수다. 코칭스태프는 물론 프런트들까지 김상수를 많이 원하더라. 본인 성적도 중요하지만 주장 역할을 잘 해줄 것"이라고 믿음을 보였다.

김상수는 "난 부드럽기 보다는 친형처럼 잔소리를 많은 편이다"라며 "힘들어하면 그 얘기 들어주고 조언할 수 있으면 조언하면서 형처럼 다가가고 싶다"라고 했다. 그 잔소리가 선수들에게 스트레스가 되지 않겠냐고 하자 "난 무서운 분위기,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야구를 해서 그런 잔소리를 못들었던 것 같다. 잔소리라고 그 선수에게 도움이 안되면 안할 거다"라며 "조언이 필요하면 조언해주고 맛있는 음식이 필요하면 맛있는 음식을 사주겠다"고 했다.

김상수가 생각하는 히어로즈의 전통은 좋은 팀 분위기였다. 김상수는 "선수들이 야구할 수 있는 환경, 분위기를 만들어준게 그동안 선배들이 했던 부분"이라며 "좀 더 자율적으로 선수들이 알아서 할 수 있게끔 해주셨던 전통을 이어갈 생각이다. 선수들이 좀 더 야구장에서 자신의 플레리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게 내 역할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런데 이날 어린 선수들 중에서 많은 이들의 머리가 짧았다. 거의 중학생같은 머리로 온 게 눈에 띄었다. 취재진이 이에 대해 묻자 김상수는 당황하며 "나도 깜짝 놀랐다" 고 했다. "머리 저렇게 자르지 말라고 했는데 중간에 나쁜 애가 지시한 것 같다. 그 선수를 찾아야겠다"고 한 김상수는 "난 삭발을 강요하지 않았다"고 주장으로서 두발에 대해 강제한 부분이 없다고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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