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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출국] 오재원, 주장의 숙명(?)을 받아들인 이유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9-01-31 08:51


두산 베어스가 31일 오전 인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전지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한다. 출국장을 나서고 있는 두산 오재원. 인천공항=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1.31/

"김태형 감독님이 계시는 한 저는 무조건 주장이래요"

올해도 두산 베어스 '캡틴'은 오재원이다. 오재원은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팀 동료들과 스프링캠프가 차려질 일본 오키나와로 향했다. 이번 시즌 역시 오재원의 유니폼 가슴 상단에는 주장을 상징하는 'C' 마크가 새겨질 예정이다.

후배들을 살뜰히 챙기기로 유명한 오재원은 2015년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장을 맡게 됐다. 김태형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도 있었다. 오재원은 "지난해 주장을 하게 되면서 김태형 감독님이 '너 내가 두산에 있는 동안에는 무조건 주장이야'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당연히 올해도 하게 될거라 예상하고 있었다. 이제는 주장을 맡는 게 오히려 편하다"며 웃었다.

오재원은 이번 겨울 가장 바쁜 선수 중 한명이었다. 2017시즌이 끝나고 처음 인연을 맺은 덕 레타 코치에게 올해도 레슨을 받았기 때문이다. 오재원은 한달 가까이 미국에 머물면서 타격 훈련을 했다. 지난해 레타 코치에게 레슨을 받은 이후 스스로 많은 성과가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주저 없이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번에는 팀 동료인 오재일도 함께 했다.

"26일에 돌아왔는데 며칠 동안 시차 적응이 안돼서 고생을 많이 했다. 빨리 오키나와에 건너가 단체 스케줄을 소화해야 적응이 될 것 같다"는 오재원은 "타지 생활을 오래 해서 선수들이 보고 싶었다. 미국에서 재미있게 많은 것을 배우고 온 것 같다. 지금 자세히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스스로는 많은 것을 느끼고 돌아왔다"며 개인 레슨 성과를 돌아봤다.

오재원은 "돌아와서 보니 선수들이 비시즌 동안 정말 치열하게 열심히 준비를 하고 있더라. 다른 건 없고, 올해도 두산답게 재미있고 즐거운 야구를 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되면 올 시즌에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그쳤는데, '이겨야지, 이겨야지' 생각하면 더 안되는 것 같다. 두산다운 야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공항=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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