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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오재원은 올해도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때문에 오재원의 겨울은 2년 연속 바쁘다. 사실상 한국에서 머무는 시간이 거의 없다. 12월부터 1월까지 미국에서 오랫동안 머물면서 레슨에 몰두하고 있다.
실제로 효과도 봤다. 오재원은 지난해 4년만에 3할 타율을 기록했다. 132경기로 거의 결장 없이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타율 3할1푼3리 473타수 148안타, 15홈런, 81타점을 기록했다. 데뷔 이후 최다 홈런, 최다 타점 기록까지 세웠다. 오재원이 데뷔 이후 10홈런을 넘긴 것은 2015시즌과 2018시즌 딱 두차례 뿐이다. 장타율이 2017시즌 0.353에서 2018시즌 0.463으로 상승하고, 찬스 상황에서 타점 수확 능력도 월등히 좋아졌다. 물론 100% 레타 코치의 레슨 덕분이라고 하기는 힘들다. 오재원 개인의 노력이 동반됐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다. 지독한 연습벌레로 불릴만큼 승부욕과 근성이 빼어난 선수이기 때문에 좋은 효과를 톡톡히 봤다.
오재원과 오재일 외에도 해외 개인 훈련으로 비시즌을 보내고 있는 두산 선수들이 여럿이다. 이현승과 이용찬은 따뜻한 필리핀에서 몸을 만드는 중이고, 양의지의 이적으로 책임감이 막중해진 박세혁은 괌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현역 레전드' 아베 신노스케와 함께 훈련에 몰두하고 있다. 개인 비용을 들여서라도 완벽한 준비 상태로 개막을 맞으려는 선수들의 의욕이 돋보인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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