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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좀 더 잘했더라면 하는 생각 뿐입니다."
새 시즌을 맞이하는 이재학의 표정은 덤덤함을 넘어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지난 시즌의 부진을 씻자는 생각 뿐이다. 그는 "지난해 팀이 너무 안좋았다. 내가 좀 더 잘했더라면 하는 생각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해가 되면 사람들의 마음가짐이 단단해지지 않느냐"며 "새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새 구장까지 모든게 새로운 시즌이다. 마음을 단단히 먹고 잘 하자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NC 마운드는 KBO리그 최고의 포수 양의지(32)를 안방마님으로 맞이했다. 능수능란한 볼배합을 갖춘 양의지의 합류는 투수들의 수싸움 고민을 크게 덜어줄 호재. 지난 2010년 2라운드 10순위로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으며 프로에 데뷔한 이재학은 "(두산 시절) 나는 완전히 신인이었다. 마운드에서 많이 던지지 못했고, (던지는 날에도) 정신이 없었다. (양의지와) 함께 호흡을 맞출 새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상대팀으로 만날 때마다 '정말 볼 배합이 좋다'는 생각을 했다. 같은 팀이 되어 기대감이 크다. 스프링캠프 때 호흡을 맞춰보면 (양의지 효과를) 실감하지 않을까 싶다"는 생각을 밝혔다. 또 "포수가 아무리 리드를 잘 해줘도 투수가 포수가 원하는 방향에 던지지 못하면 소용 없는 것 아니겠나"라며 "내가 능력을 키워 (양)의지형이 원하는 코스에 던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재학은 "손민한 투수 코치가 '무조건 경쟁'을 강조했다. 프로는 유니폼을 벗는 순간까지 경쟁을 해야 한다"며 "선발 경쟁을 열심히 해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는게 목표다. 많이 던지는데 욕심내기 보다 제구력, 움직임을 보강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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