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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결론을 짓기는 어려워 보인다.
장원준의 경우 2015시즌 두산 이적 이후 4년 동안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었다는 특수성이 있다. 총액 84억원에 계약했던 장원준의 지난해 연봉은 10억원이었다. FA 재자격을 취득했지만, 선언을 미뤘기 때문에 소속팀인 두산과 1년 연봉 계약을 해야한다. FA 선언을 미룬 자체로도 연봉 삭감을 예상했겠지만, 막상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수용하기 쉽지 않다.
유희관도 마찬가지. 어렵게 6년 연속 10승이라는 개인 기록을 지켰지만, 나머지는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 한국시리즈에서의 끝마무리도 아쉬움이 컸다. 지난해 연봉 5억원으로 팀내 비FA 투수 가운데 최고 연봉을 받았던만큼 삭감폭이 클 수밖에 없다.
반면 구단 입장에서는 올 시즌 활약을 무조건적으로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높은 연봉을 책정하는 것은 모험이다. 물론 두 사람의 과거 공헌도는 인정한다. 2015~2016년 한국시리즈 우승때도 장원준, 유희관과 더불어 선발 투수들이 아니었다면 내기 힘든 결과였을 것이다. 그러나 당장 2018년 한 시즌동안 보여준 결과가 연봉 협상에 가장 큰 요인이기 때문에 의견 차이가 생긴다.
아직 스프링캠프까지는 시간이 남아있다. 이들은 원만하게 합의점을 찾고, 새로운 각오로 새 시즌 준비에 몰입할 수 있을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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