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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외야수 최형우(36)는 2017년 한국프로야구 사상 최초 100억원 잭팟을 터뜨린 주인공이다. 그 해 나쁘지 않은 성적을 올렸다. 타율 3할4푼2리, 176안타, 26홈런, 120타점, 장타율 5할7푼6리.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극심한 부진을 겪기도 했다. 월별 타점은 2위(18타점)를 기록했지만, 타율은 2할7푼3리에 그쳤다. 출루율이 3할4푼7리로 가장 낮았다. 때문에 4번 타자의 자리를 안치홍에게 내주고 3번으로 밀려나기도 했다. 후반기 되살아나며 수치를 끌어올렸지만 최형우에게 전체적으로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2019년, 자존심을 세워야 할 한 해다. 무엇보다 스스로 가장 높게 평가하고 있는 요소인 타점 부문에서 상위권으로 뛰어올라야 한다. 지난해 103타점은 최근 5년 사이 두 번째로 적은 타점이다. '클린업 트리오'다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FA 3년차 최형우도 적지 않은 나이다. 올해 서른 여섯이다. 파워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여전히 2019년 KIA 중심타선을 책임져줘야 할 타자다. 매년 비 시즌 기간 외국으로 나가 개인훈련을 펼쳤던 최형우는 올해 국내에서 차분하게 훈련하고 있다. 광주챔피언스필드에서 코어 근육 운동 등 착실한 준비로 '100억 사나이'에 걸 맞는 유형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비효율적인 슬러거가 아닌 효율적인 타점기계의 모습이다.
최형우의 변신은 무죄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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