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의 첫 동이 튼 지 5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FA 시장은 휴업 상태다.
'FA 미아'라는 말이 있다. 과거에는 해당 오프시즌 1월 15일까지 계약을 하지 못하면 아예 등록 선수 명단에 들어갈 수 없었다. 2011년 1월 15일 최영필과 이도형은 원소속팀 한화 이글스는 물론 다른 구단 구단들과도 계약을 하지 못했고, 앞서 2006년 1월에는 노장진과 차명주가 계약 마감일까지 팀을 찾지 못한 사례도 있다. 최영필은 일본 독립리그 등을 전전하다 2012년 SK 와이번스의 부름을 받아 선수 생활을 재개한 뒤 2017년 KIA 타이거즈에서 은퇴했다. 이도형 노장진 차명주는 그대로 유니폼을 벗었다.
그러나 이도형이 2011년 2월 KBO를 상대로 법원에 낸 '야구규약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져 KBO는 2013월 해당 조항을 삭제했다. 그렇다 하더라도 가치가 떨어진 나이 많은 선수를 찾는 구단은 어디에도 없다. 여전히 FA 미아는 생겨날 수 있다. 실제 2016년 용덕한과 2017년 이우민이 이런 신세가 됐다.
FA의 '두 얼굴'이다. 실력을 인정받는 톱클래스 FA는 돈방석에 앉지만, 이른바 중저가 FA는 원하는 바를 이루기가 어렵다. 결국 원소속팀의 제안을 받아들이거나 유니폼을 벗을 생각까지 해야 하는 게 FA제도다. FA 보상제도가 현실과 동떨어진 측면이 있기 때인데, KBO와 프로야구선수협회가 이 부분을 놓고 대화에 나서려 하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유소년 스키육성캠프'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