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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진 변화가 새 시즌 순위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양의지로 돌파구를 찾았다. 그는 두산이 4년 연속 정규 시즌 우승을 차지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투수 리드는 물론이고, 통산 타율이 2할9푼9리에 이를 정도로 정교한 타격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가장 넓은 잠실을 홈으로 사용하면서도 4번이나 20홈런 이상을 때려냈다. NC의 공수를 단번에 강화할 수 있는 포수다. 무엇보다 젊은 투수들이 즐비한 NC 마운드에 단비 같은 존재다. 신축 구장과 함께 흥행에도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키움은 중요한 타이밍에 주전 포수를 데려왔다. 지난해 초반 주전 포수 역할을 했던 박동원이 검찰 조사를 받게 되면서 이탈. 김재현 주효상 김종덕 등이 출전 시간을 나눠 가졌다. 그러나 포수 중 최다인 116경기를 소화한 김재현이 입대하게 되면서 또 공백이 발생했다. 그 타이밍에 영입한 이지영의 어깨가 무겁다. 그는 삼성 시절 준수한 타격과 수비를 보여줬다. 통산 1군 737경기 출전으로 경험도 풍부하다. 키움에 최대 약점을 메워줄 수 있는 자원이다. 지난해 90경기에선 타율 3할4푼3리를 마크했다.
두산은 양의지가 이적하면서 새로운 체제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양의지를 제외하면, 박세혁이 가장 많은 89경기를 소화했다. 그래도 괜찮은 백업 자원을 갖추고 있는 게 위안거리다. 박세혁은 타율 2할8푼 이상을 쳐줄 수 있는 타격 능력을 갖고 있다. 게다가 장승현 이흥련 등 괜찮은 포수 자원들도 있다. 당장 '양의지 만큼'은 어렵지만, 일단 버틸 힘은 있다. 다만 정규 시즌 우승 전선에는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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