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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外人 원투펀치 완성...선발감 버틀러, 제구 잡아서 왔나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8-12-04 08:00


에디 버틀러(왼쪽)과 드류 루친스키. 사진=Getty Images

NC 다이노스가 드디어 2019시즌 '원투펀치'를 완성했다.

지난 달 30일 드류 루친스키(Drew Rucinski)를 영입한데 이어 메이저리그 출신 에디 버틀러 (Eddie Butler)와 3일 계약했다.

두 투수의 연봉 총액은 100만 달러, KBO에서 정한 상한선에 꼭 맞췄다. 하지만 세부 사항은 차이가 있다. 루친스키는 계약금 20만달러, 연봉 6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인데 반해 버틀러는 옵션 없이 계약금 20만달러에 연봉 80만 달러다. 옵션없이 연봉으로 채웠다는 것은 버틀러에 대한 어느 정도 믿음의 표현이다.

버틀러의 직구 평균구속은 151㎞ 로 빠르고 힘있는 공이 장점이다. 반면 루친스키는 148㎞의 직구 평균 구속에 커터와 스플리터,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는 투수다. 결국 연봉으로 보나 투구 스타일로 보나 버틀러가 1선발, 루친스키가 2선발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버틀러는 2012년 콜로라도 로키스에 1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해 2017년초 트레이드로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었다. 팀을 옮긴 후 5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이 해 11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3패-평균자책점 3.95로 비교적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2018 시즌에는 불펜으로 시작했고 4월 사타구니 염좌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7월에야 복귀했다. 이후 콜 해멀스와 트레이드되면서 텍사스 레인저스로 왔고 이후에는 22경기에서 1승2패2홀드2세이브-6.47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버틀러는 2017년 선발로 시즌을 치렀기 때문에 이닝 소화력은 어느 정도 갖췄을 것으로 보인다. 임선남 NC데이터팀장도 버틀러에 대해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되는 등 경력의 대부분을 풀타임 선발로 활약했다"며 "승부 근성이 좋고, 책임감이 강한 선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고질적인 제구 문제가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 9이닝당 평균 볼넷 허용수(BB/9)가 2017년 4.61개였고 2018년에도 3.44개로 많은 편이다. 대부분 불펜으로 뛰어 이닝 소화력이 걱정되는 루친스키와는 정반대의 약점이다.

어찌됐든 NC는 내년 시즌 선발 마운드를 책임질 두 투수를 확정했다. 이들이 올 시즌 부진했던 왕웨이중과 로건 베렛을 넘는 활약을 보여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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