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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왜 외국인 투수를 모두 교체했나?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8-11-16 06:10


워윅 서폴드, 채드 벨. AP, 게티이미지

한화 이글스가 전격적으로 외국인 투수 두 명을 교체했다. 10개 구단 중 가장 빨리 움직였다. 한화는 15일 호주 출신의 우완 투수 워윅 서폴드(28)와 미국 출신의 좌완 채드 벨(29)을 영입했다.

서폴드는 계약금 30만달러-연봉 70만달러, 총액 100만달러에 사인했다. 벨은 계약금 20만달러-연봉 40만달러, 총액 60만달러다.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 뛰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다.

한화는 올해 탈삼진왕(195개)인 키버스 샘슨(27)과 대체선수로 들어와 가을야구에 힘을 보탠 데이비드 헤일(31)을 포기했다. 샘슨은 한용덕 한화 감독이 한때 "내가 봤던 외국인 투수 중 단연 최고"라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던 선수다.


◇키버스 샘슨-데이비드 헤일
샘슨은 올 시즌 30경기에서 13승8패,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했다. 한화 구단 역대 외국인 투수 최다승을 기록했다. 헤일은 올 시즌 12경기에서 3승4패, 평균자책점 4.34를 마크했다. 둘 다 최고 시속 150km 이상의 강속구를 뿌리는 우완정통파다. 구위는 B급 이상이라는 평가다.

한화가 일정 부분 성공한 외국인 투수로 평가받는 샘슨을 내보낸 이유는 후반기 부진과 고질인 제구불안(치솟는 투구수) 때문이다. 샘슨은 9월에는 3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했다. 10월 3경기는 승패없이 평균자책점은 7.71로 치솟았다. 매경기 투구수가 많아 7이닝 이상은 30경기에서 6차례에 그쳤다.

한화는 고민중에 더 나은 선수가 시장에 나와 영입을 결정했다고 했다. 올해 샘슨이 1선발 역할을 해줬지만 아쉬움이 남았다. 토종 1선발급이 없는 상황이라 더 강력한 투수가 필요했다. 서폴드는 샘슨보다 더 안정적인 피칭이 가능하다는 게 내부 평가다.

서폴드는 1m88, 101㎏의 체격에 제구가 동반된 평균시속 140㎞ 중반대 직구 외에 투심, 체인지업, 커브 등을 던진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최근 3년간 82경기에서 106⅔이닝 동안 8승4패, 평균자책점 4.98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꾸준히 선발로 등판했다.

벨은 좌완이 꼭 필요한 팀 상황을 고려했다. 헤일은 구종이 부족하고 시즌 막판에는 상대에게 패턴을 읽힌 듯 다소 부진했다. 벨은 1m90, 90㎏의 체격에 150㎞대 초반의 직구 외에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구사한다.


이 같은 변화는 한용덕 한화 감독의 결단이 결정적이었다. 올해와 마찬가지로 도전하는 마음으로 공격적인 팀 운영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기도 하다. 한화의 적극적인 변화의 몸부림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 지 궁금하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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