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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고민중이다. 외국인 투수 키버스 샘슨(27)과 데이비드 헤일(31)의 재계약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은 일찌감치 재계약 대상자로 분류됐다. 외국인 선수 재계약 의사 통보마감은 오는 25일이다.
이 관계자는 "샘슨과 헤일은 젊고 구위도 좋다. 다만 샘슨은 제구, 헤일은 다소 단조로운 구종이 약점이다. 좋은 선수들이지만 1선발급은 아니다. 양현종 같은 국내 에이스가 있는 상황이라면 2,3선발로도 충분하지만 국내 선발이 허약한 우리팀 상황을 고려하면 더 강한 투수도 필요하다. 또 좌완 선발에 대한 목마름도 있다. 다각적으로 검토할 수 밖에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
한화의 고민이 커지는 또 하나의 이유는 샘슨과 헤일의 KBO리그 적응력이다. 둘은 성실하고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심이 높다. 따로 국내야구나 생활에 대한 적응도 필요없다. 타팀에서도 충분히 영입을 놓고 저울질 할만한 선수들이다.
샘슨은 올시즌 30경기에서 13승8패,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했다. 161⅔이닝을 던졌다. 헤일은 제이슨 휠러(3승9패, 5.13)의 대체 선수로 한국땅을 밟았다. 올시즌 12경기에서 3승4패, 평균자책점 4.34를 기록했다. 샘슨은 탈삼진 195개로 이부문 리그 1위에 올랐다. 샘슨과 헤일은 둘다 150km 이상의 강속구를 뿌리는 우완정통파다. 이닝 소화능력도 일정부분 검증됐다. A급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C급도 아니다. 한화가 향후 열흘간 더 나은 선수를 찾지 못할 경우 재계약 가능성도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