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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이용찬이 팀을 위기에서 구해낼까, 아니면 SK 메릴 켈리가 팀에 우승을 선물할까.
두 사람은 지난 7일 열린 3차전에서 먼저 선발 대결을 했다. 시리즈 전적 1-1 상황에서 켈리가 판정승을 거뒀다. 켈리는 7이닝 2실점 했지만 2점 모두 비자책이었다. 압도적인 피칭으로 두산 타선을 눌렀다.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늘 약한 모습을 보여 걱정을 했는데, 가장 중요한 한국시리즈에 처음 등판해 완벽에 가까운 호투를 했다.
이용찬은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6⅔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경기 초반 좁은 SK행복드림구장을 의식해 제구에 신경을 쓰다 스스로 무너졌다. 1회 2B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제이미 로맥에게 선제 스리런포를 허용했다. 2회에도 적시타를 맞고 실점했고, 3회까지 매이닝 볼넷을 1개씩 내줬다. 이용찬은 3회 선두타자 로맥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삼진과 병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후 자신있는 투구로 긴 이닝을 소화해줬다.
SK는 켈리가 3차전 보여준 구위를 다시 보여준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플레이오프부터 투구를 이어왔고, 4일 휴식 후 경기이기에 체력 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 든든한 불펜진이 있어 걱정이 없다. 5차전 이후 이동일 휴식으로 켈리 뒤에 필승조 김태훈이 대기할 수 있다. 승기를 잡으면 마지막 1이닝을 김광현이 등판할 수도 있다. 만약, 켈리가 완벽한 투구로 시리즈에서 2승을 따낸다면 MVP 후보가 될 수도 있다.
과연, 6차전 후 누가 웃을 수 있을까.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한국시리즈 6차전 선발 비교
이용찬(두산)=항목=메릴 켈리(SK)
15승3패 평균자책점 3.63=정규시즌 성적=12승7패 평균자책점 4.09
1승1패 평균자책점 5.68=정규시즌 상대 전적=3승1패 평균자책점 3.03
6⅔이닝 7안타(1홈런) 3볼넷 7탈삼진 4실점=한국시리즈 3차전 성적=7이닝 4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비자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