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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KBO리그 넥센과 SK의 PO 1차전이 27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SK 선발투수 김광현이 투구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10.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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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이 가장 필요로 할 때 승리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는 것, 에이스의 숙명이다. 하지만 승자와 패자는 항상 갈린다. 과연, 누가 진짜 에이스로서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까.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플레이오프 승부가 최종전으로 넘어갔다. 넥센은 31일 SK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4대2로 이겼다. 2연패 뒤 2연승. 이제 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5차전 끝장 승부로 한국시리즈 진출팀이 가려진다.
선발 싸움이 중요하다. 양팀 모두 1차전에 선발로 등판했던 김광현, 제이크 브리검이 나선다.
SK 김광현은 1차전에서 6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상대 8번 타자 송성문에게 홈런 2방을 허용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106개의 공을 던지며 안타 8개를 맞았고 볼넷은 1개만 내줬다. 삼진을 9개나 잡았다. 구위도 괜찮았고 제구도 좋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집중력이 흐뜨러지며 상대를 압도하지는 못했다. 다만, 중압감이 크고 힘이 많이 들어가는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이번 시즌 최다 투구수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다음 등판을 기대하게 했다.
SK는 이제 한국시리즈를 생각할 여유가 없다. 5차전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 김광현 외에 다른 카드를 생각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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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KBO리그 넥센과 SK의 PO 1차전이 27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넥센 선발투수 브리검이 투구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10.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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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브리검은 설욕의 기회를 잡았다. 그는 1차전에서 4이닝 5실점하고 조기 강판됐다. 선발 로테이션으로는 에릭 해커가 1차전에 등판하는 게 맞았다. 브리검은 한화 이글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투구 후 4일 밖에 쉬지 못한 상태였다. 그러나 장정석 감독은 에이스를 믿는다며 브리검 기용을 강행했는데,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정규시즌 보여줬던 제 구위가 아니었다. 제구가 안돼 최 정에게 머리쪽 공을 던져 벤치 클리어링을 유발하기도 했다.
그리고 1차전 후 5일을 쉬고 다시 공을 던질 수 있게 됐다. 장 감독은 꼭 이겨야 하는 4차전 브리검 중간 투입을 고려할 수 있었지만, 5차전을 생각해야 한다며 그를 미출전 선수로 빼놓았다.
과연 다시 한 번 벌어지는 에이스 맞대결 승자는 누가 될까. 두 선수의 어깨가 매우 무겁다.
고척=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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