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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KBO리그 넥센과 SK의 플레이오프 3차전이 30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SK 김태훈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고척=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2018.10.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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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이 '피곤할수록 잘 던지는 스타일이냐'고 물으시더라(웃음)."
플레이오프 3경기에 모두 출전한 SK 와이번즈 투수 김태훈(28)의 얼굴엔 미소가 한가득이다.
김태훈은 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 3경기에 모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7일 첫 경기서 1이닝 동안 1안타 2볼넷을 허용했으나, 탈삼진 2개로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튿날 다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세 타자를 상대로 삼진 2개를 포함해 무안타 무실점의 깔끔한 투구를 펼쳤다. 3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펼쳐진 3차전에서도 1이닝 동안 1안타를 허용했으나,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면서 마운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다. '평균자책점 0'의 완벽한 행보다. 다만 긴장감이 큰 승부에서 매번 대기하며 마운드에 오르는 상황은 부담을 키울 만하다.
김태훈은 "플레이오프라고 해서 크게 긴장이 되진 않는다. 관중이 많은 주말 경기에 나서는 기분"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그는 "투구 수가 많지 않아 부담감은 크지 않다"며
"감독님이 '피곤할수록 잘 던지는 스타일이냐'고 물으시는데, 진짜 그런 것 같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쉬는 날에도 공을 던져야 컨디션이 유지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농을 치기도 했다.
부담보다 욕심이 더 큰 눈치다. 김태훈은 "올해 팀이 좋은 기회를 잡아 플레이오프에 나서게 됐다. 할 수 있는데까지 해야 한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고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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