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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맥스 먼치가 역대 월드시리즈 최장 이닝, 최장 시간 경기를 끝냈다. LA 다저스는 2연패 끝에 천금같은 1승을 따냈다.
결국 이날 양팀은 각 9명씩 총 18명의 투수를 투입했고, 엔트리에 있는 25명 중에서 나란히 23명씩을 경기에 투입하는 등 '총력전'의 의미를 제대로 보여줬다. 월드시리즈 한 경기 최다 투수 등판 기록과 최다선수 출장 기록을 모두 경신했다.
정규이닝 두 번, 즉 연속 2경기에 해당하는 연장 18회 접전에서 승리의 축배를 든 것은 홈팀 다저스였다. 연장 13회초 보스턴이 다저스 내야 실책으로 먼저 리드를 잡았다. 무사 2루에서 에두아르 누네즈의 투수 앞 땅볼 때 투수와 1루수가 모두 공을 따라가며 1루를 비웠다. 투수가 포구 이후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2루수에게 공을 던졌으나 이게 악송구가 되며 3루까지 간 브룩 홀트가 홈을 밟았다.
이후 양팀은 이렇다 할 득점 찬스를 만들지 못한 채 하염없이 경기를 이어갔다. 현지 시간으로 밤 12시를 넘겼다. 역사적인 최장 시간 경기를 끝낸 건 13회말 볼넷으로 나간 뒤 동점 득점에 성공한 먼치였다. 연장 18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먼치는 보스턴 구원투수 네이선 이볼디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째 커터를 받아쳐 좌중간 관중석에 꽂으며 7시간이 넘은 혈투의 종지부를 찍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