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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이 강한 신뢰를 보내며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 선발 중책을 맡긴 넥센 외국인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이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교체됐다.
이어 22일 한화 이글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때도 등판한 브리검은 7이닝 6안타(1홈런) 3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95개의 공을 던진 브리검은 4일을 쉬고 플레이오프 1차전에 나왔지만, 주무기인 투심 패스트볼과 싱커의 제구가 흔들렸다. 결국 1회부터 홈런을 맞았다. 선두타자 김강민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2번 한동민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유도하며 안정을 되찾는 듯 했다. 하지만 2사 후 SK 간판타자 최 정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2회와 3회에도 비록 실점은 하지 않았으나 내용은 좋지 않았다. 2회에는 정의윤과 이재원을 각각 삼진과 내야 땅볼로 잡아 2사를 만들었으나 김동엽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1루 견제 악송구로 김동엽을 3루까지 보냈다. 2사 3루에서 그나마 김성현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실점을 막았다.
하지만 4회에 대량 실점을 기록했다. 선두타자 이재원에게 중전안타, 후속 김동엽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김성현의 희생번트로 된 1사 2, 3루에서 9번 강승호에게 2타점짜리 중전 적시타를 내줬다. 계속된 1사 1루에서 이번에는 SK 1번 김강민에게 2점 홈런까지 맞았다. 브리검은 이후 한동민을 삼진, 최 정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고 겨우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넥센 벤치는 브리검을 더 이상 끌고 갈 수 없다고 판단하고 윤영삼으로 교체했다.
인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