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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1차전 KIA와 넥센의 경기가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다. 경기 전 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손톱을 다듬고 있다. 고척=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2018.1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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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1차전 KIA와 넥센의 경기가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다. 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투구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1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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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이 많았던 양현종의 선발 등판. 역시 기우였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서 에이스다운 피칭을 하며 부상에 대한 걱정을 지웠다. 양현종은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4⅓이닝 3안타 2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4점이나 내줬지만 모두 비자책이었다. 무려 3개의 실책이 나온 5회말 KIA 수비가 문제였을 뿐 양현종은 자신의 책임을 다했다.
KIA 김기태 감독이 15일 미디어데이에서 양현종을 1차전 선발로 발표했을 때 모두가 걱정했다. 양현종은 지난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서 투구 중 옆구리 부상을 당했다. 병원 검진에서 경미한 옆구리 근육 손상 소견이 나왔고, 일주일 뒤 재검진에선 이상이 없다고 했다. 양현종은 곧바로 훈련에 참가했고, 12일 불펜피칭까지 하며 건강함을 알렸다. 하지만 시즌 종료후 바로 열리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어렵다고 많은 이들이 예상했다. 옆구리 부상도 5년 연속 170이닝 이상 피칭에 따른 것이라는 말도 나왔다.
하지만 양현종은 등판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했고, 의학상으로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양현종은 많이 던진 것에 대한 우려가 나올 때마다 "내 몸은 내가 잘 안다"며 자신감을 보여왔다.
양현종이 어떤 피칭을 하느냐에 따라 경기의 초반 흐름이 달라질 수 있었기에 모두가 양현종의 1회말 피칭을 주의깊게 살폈다. 결과는 OK. 구속은 빠르지 않았지만 타자 몸쪽을 파고드는 공격적인 피칭이 좋았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덕분인지 구위도 묵직했다. 타자들이 직구 타이밍에 배트를 휘둘렀지만 정타가 거의 나오지 않았다.
1회와 2회를 가볍게 삼자범퇴로 처리. 양현종은 3회말 2사후 9번 김재현에게 볼넷을 내줘 첫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1번 이정후를 1루수 땅볼로 잡고 3회까지 무실점. 3회말 김재현과 상대할 때부터 직구 제구가 좋지 않았다. 높게 형성되면서 볼이 많아졌다. 4회말에도 직구 제구 불안에 고전했다. 선두 2번 서건창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킨 양현종은 이후 눈에 띄게 변화구 구사를 높였다. 3번 샌드를 헛스윙 삼진, 4번 박병호를 2루수 플라이로 처리했지만, 김하성에게 던진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려 좌전안타를 맞았다. 첫 안타를 내주며 2사 1,2루의 위기. 다행히 6번 김민성이 친 빗맞은 행운의 안타성 타구를 1루수 김주찬이 잡아내면서 무실점 행진을 이었다.
5회초 최형우의 2타점 적시타로 2-0으로 앞섰는데, 5회말 어이없는 상황이 연달아 발생해 일이 꼬여버렸다. 포수 김민식이 타격 방해에 인필드 내야플라이를 잡지 못하는 실책을 했고, 이어 유격수 황윤호도 실책을 하는 등 실책만 3개가 나오면서 양현종이 더이상 던질 수가 없는 상황이 됐다. 2-2 동점에 1사 1,3루서 교체가 이뤄졌다. 투구수는 80개였다. 이후 양현종이 내준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양현종의 실점은 4점이 됐다. 그러나 자책점은 0.
양현종으로선 아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자신이 건강하다는 것을 입증한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내년 시즌을 건강하게 준비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줬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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