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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은 없었다. 와일드카드결정전에서 4위 넥센 히어로즈가 5위 KIA 타이거즈를 꺾고 한 경기만에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넥센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IA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경기에서 10대6으로 승리했다. 이날 제리 샌즈는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쳤고 선발 제이크 브리검은 6이닝 5안타 2볼넷 2사구 5탈삼진 4실점으로 호투했다.
-승리 소감
첫 경기에서 끝내야만 다음을 볼수 있는 상황인데 계기가 마련됐다. 오늘 좋은 쪽으로 잘 끝내 기분 좋다.
-오늘 경기 승부처는.
아무래도 5회다. 2실점을 했지만 우리 선수들은 찬스가 오면 동점보다는 역전을 바라본다. 공격적인 상태로 가고 싶었다. 5회에 KIA의 이런 저런 실수도 있어서 승리의 기운이 우리쪽으로 왔다. 단기전 특성상 실수가 승패를 좌우하는 것 같다. 그런 부분이 우리에게 운이 따랐다.
-불펜 소모는 예상대로인가.
한현희는 원래 1~2이닝을 생각하고 계획을 잡았는데 출발이 안좋아서 이보근으로 교체했다. 이보근이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 김상수도 시즌 후반 안좋은 모습을 보여서 걱정을 했는데 오늘은 좋은 모습으로 마무리해 앞으로가 기대된다.
-5회 김재현 타석에서 페이크번트 사인은 큰 경기에서 쉽지 않아 보인다.
선수들이 역전을 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컸다. 우리는 강공을 많이 구사하는데 김재현 선수가 그런 작전 능력이 좋다. 번트도 잘 대 양현종이 그걸 노릴 것으로 예상했다. 주자들도 빠른 주자들이 나가 있었다. 그래서 큰 걱정없이 다른 상황이 발생되면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과감하게 시도해봤다.
-7회 이정후의 슬라이딩 캐치 상황에서 잡을 수 있다고 봤나.
아무래도 왼손타자가 친 타구라서 이정후의 움직임보니 어쩌면 잡을수도 있겠다 싶었다. 슬라이딩 타이밍이 좋았다. 포스트시즌을 처음 뛰는 선수치고는 정말 잘했다.
-샌즈의 활약을 예견했었나.
모든 선수에게 기대하고 있는데 샌즈는 특히 팀 분위기도 잘 맞추고 경기에서 좋은 역할을 해줘 앞으로가 기대된다.
-한현희 선수는 앞으로 어떻게 활용할 생각인가.
아직 3, 4선발이 확정 안된 상태고 한현희가 그 대상이다. 내일까지 결정해서 선수 본인에게 전달될 것이다. 어쩌면 선발로 다시 돌릴수도 있다. 아직 확정은 안됐다.
-승리의 원동력은.
시즌 마지막에 저우리가 2주 휴식을 취한게 큰 보약이 됐다. 그래서 내일도 휴식을 한다. 선수들 컨디션과 능력치를 최대한 발휘할수 있게 진행할 것이다.
-포스트시즌 첫승인데.
너무 기쁘다. 선수들 모두 힘든 상황에서 오뚜기처럼 일어나서 이 자리까지 왔다. 선수들이 정말 잘 즐겨줬다. 그리고 포스트시즌 첫 경기 승리라는 선물 받았다.
고척=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