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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전수전 공중전까지 겪은 백전 노장은 역시 달랐다.
임창용은 1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서 선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7안타(1홈런) 6탈삼진 2실점으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팀이 3-2로 앞선 6회초 1사 2루서 김윤동으로 교체.
1회초 선두 민병헌에게 안타를 맞았고, 2사 3루로 몰렸을 때만해도 위기였다. 4번 이대호가 있었기 때문. 하지만 그동안 숱한 위기를 겪었던 임창용은 힘으로 상대했고,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4회초 선두 3번 전준우에게 142㎞의 직구를 던진게 가운데로 몰려 좌중간 솔로포가 된 게 자신의 유일한 실점. 이어 2사후 6번 문규현에게 우측의 2루타, 전병우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1,3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번즈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고 위기에서 벗어났다.
5회초에도 위기가 왔다. 2사후 손아섭에게 중전 3루타, 전준우에게 볼넷을 허용해 1,3루. 이대호를 다시한번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롯데의 분위기를 가라앉혔다.
5회까지 79개를 던진 임창용은 6회초에도 마운드에 섰다. 5번 채태인을 풀카운트 승부끝에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문규현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아쉽게 전병우를 막지 못했다. 이전 2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허용했던 타자. 세번째 대결에서 또 안타를 허용했다. 우중간 2루타를 허용했고, 발빠른 1루 대주자 나경민이 홈까지 파고들어 세이프. 3-2가 됐다. 2사 2루서 결국 김윤동으로 교체됐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