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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숙제가 남아있다. 앙헬 산체스의 상태를 다시 한번 파악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마지막 과제가 있다. 산체스의 등판 여부다. 산체스는 올해 정규 시즌 28경기에서 8승7패 평균자책점 4.71의 성적을 기록했다.
전반기에는 꾸준히 좋은 페이스를 유지했지만, 8월 이후 급격히 난조를 보였다. 8월 등판한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무려 25.31에 달했고,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등판한 4경기에서도 승리 없이 1패만 떠안았고, 평균자책점은 8.64였다. 8~9월 등판한 7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등판시 6이닝 3자책 이하 기록)는 한번도 없었다.
2위를 확정지은만큼 이제 산체스가 마지막 시험 무대에 오를 차례다. 힐만 감독은 11일 두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면 13일 LG 트윈스와의 시즌 최종전에 산체스를 낼 예정"이라 밝혔다.
이 경기에서 포스트시즌 선발진도 확정된다. 현재까지는 메릴 켈리-김광현-박종훈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워낙 좋은 편이라, 산체스를 불펜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일단 최종전 결과를 지켜보고 최종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