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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엔 전병우같은 활력소가 없을까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8-10-09 11:37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2018 KBO 리그 경기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사진은 KIA 박준태.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9.28/

롯데 자이언츠는 최근 프로 4년차의 전병우가 맹활약을 한 것이 팀에 활력소가 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주전들의 체력이 떨어지고 부상이 많아지는 시즌 막판에 벤치멤버들의 활약은 팀 상승세에 기름을 붓고 팀의 내년시즌도 밝게 한다.

KIA 타이거즈엔 누가 있을까. 마운드에선 팀 불펜이 어려울 때 나타난 임기준이 올시즌 건진 최고의 수확이라 할 수 있다. 52경기에 등판해 5승1패 2세이브 6홀드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 3.74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롯데와의 5위 싸움에서 없어서는 안될 필승조다.

아쉽게 타선에선 확실하게 이름을 올릴만한 선수를 꼽긴 쉽지 않다 주전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타석에 선 타자는 최원준이다.

지난 2016년에 입단한 고졸 3년차인 최원준은 타격 소질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데뷔해인 2016년엔 14경기에 출전해 타율 4할5푼8리(24타수 11안타)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고, 지난해 백업요원으로 출전하며 타율 3할8리(156타수 48안타), 3홈런 27타점을 올렸다.

올시즌 내외야를 다 소화하는 멀티플레이어가 된 최원준은 주전들이 빠질 때 그자리에 들어가는 '조커' 역할을 했다. 타격에 재능이 있는 선수지만 아직은 만족스런 결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올시즌 97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푼3리(293타수 80안타), 4홈런, 32타점을 올렸다. 아직은 좀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명기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박준태가 선발로 나오는 경우가 잦다. 개성고-인하대를 졸업하고 2014년에 입단한 박준태도 기회를 많이 얻은 선수중 한명이다. 81경기에 출전해 136타석에 나섰다. 타율 2할3푼6리(110타수 26안타), 5홈런, 21타점을 기록 중. 10월에 나온 6경기에선 타율 3할3푼3리(12타수 4안타) 1홈런, 2타점으로 활약중이다.

백업 선수들 중에서

유재신이 가장 좋다. 부상으로 한동안 쉬었던 유재신은 올시즌 타율 4할3푼3리(30타수 13안타)을 기록했다. 최근 김광현을 상대로 만루홈런을 치기도 했다. 류승현도 타격은 좋았다. 35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7리(75타수 23안타) 1홈런, 13타점을 올렸다.


KIA는 워낙 주전들에 대한 의존도가 심한 팀이다. 베테랑 선수들이 많은 것은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다. 하지만 KIA가 더 강팀이 되기 위해선 백업층이 탄탄해야한다. 주전만큼의 실력은 아니더라도 주전의 공백을 어느정도는 메워줄 수 있어야 하고, 다음엔 주전에 도전할 수 있을 만큼의 실력을 보여주는 백업 멤버가 꼭 필요하다.

하지만 아직은 확실하게 다음시즌에 주전들과 경쟁할 수 있다는 강한 인상을 받는 타자는 보이지 않는다.

KIA의 5위 확정을 위한 마지막 5경기. KIA 팬들에게 인상을 남기면서 팀을 가을 야구로 이끌 새 인물은 없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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