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는 최근 프로 4년차의 전병우가 맹활약을 한 것이 팀에 활력소가 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주전들의 체력이 떨어지고 부상이 많아지는 시즌 막판에 벤치멤버들의 활약은 팀 상승세에 기름을 붓고 팀의 내년시즌도 밝게 한다.
지난 2016년에 입단한 고졸 3년차인 최원준은 타격 소질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데뷔해인 2016년엔 14경기에 출전해 타율 4할5푼8리(24타수 11안타)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고, 지난해 백업요원으로 출전하며 타율 3할8리(156타수 48안타), 3홈런 27타점을 올렸다.
올시즌 내외야를 다 소화하는 멀티플레이어가 된 최원준은 주전들이 빠질 때 그자리에 들어가는 '조커' 역할을 했다. 타격에 재능이 있는 선수지만 아직은 만족스런 결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올시즌 97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푼3리(293타수 80안타), 4홈런, 32타점을 올렸다. 아직은 좀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백업 선수들 중에서
유재신이 가장 좋다. 부상으로 한동안 쉬었던 유재신은 올시즌 타율 4할3푼3리(30타수 13안타)을 기록했다. 최근 김광현을 상대로 만루홈런을 치기도 했다. 류승현도 타격은 좋았다. 35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7리(75타수 23안타) 1홈런, 13타점을 올렸다.
KIA는 워낙 주전들에 대한 의존도가 심한 팀이다. 베테랑 선수들이 많은 것은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다. 하지만 KIA가 더 강팀이 되기 위해선 백업층이 탄탄해야한다. 주전만큼의 실력은 아니더라도 주전의 공백을 어느정도는 메워줄 수 있어야 하고, 다음엔 주전에 도전할 수 있을 만큼의 실력을 보여주는 백업 멤버가 꼭 필요하다.
하지만 아직은 확실하게 다음시즌에 주전들과 경쟁할 수 있다는 강한 인상을 받는 타자는 보이지 않는다.
KIA의 5위 확정을 위한 마지막 5경기. KIA 팬들에게 인상을 남기면서 팀을 가을 야구로 이끌 새 인물은 없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