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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의 영향으로 순연된 일정이 5위 경쟁의 변수로 작용할까.
KIA와 롯데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두 팀은 오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한 경기를 치르고 11일부터 13일까지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3연전을 앞두고 있었다. 당초 일정대로라면 이 4경기를 통해 5위 자리가 결정될 것으로 보였다. 때문에 두 팀 모두 이 일정 전까지 전력을 최대한 아껴 마지막에 승부를 본다는 심산이었다. 하지만 일정 연기로 인해 두 팀의 4차례 맞대결 이후 순위가 결정되는 상황이 펼쳐질 가능성이 생겼다.
이렇게 되면 몇 경기가 더 쌓이게 되느냐가 관건이다. 현재 6일 오후까지 전국에 비가 예보된 상황. KIA는 6일 인천에서 SK와 더블헤더, 롯데는 같은날 사직구장에서 한화와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두 팀 모두 일정을 소화하지 못할 경우 KIA는 3경기, 롯데는 2경기 잔여 일정이 더 발생한다. 당초 롯데가 KIA보다 한 차례 더 잔여 일정을 소화하는 상황이었지만, 두 팀이 동일선상에 서게 되는 것.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